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했다.
LG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패배했다.
경기 전 LG의 우세를 점치는 예상이 많았다. 선발 매치업은 수아레즈-최원준이었다. LG는 정규 시즌 최종전 이후 4일을 휴식과 훈련으로 준비 했다.

반면 두산은 키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2차전까지 치르면서 혈투를 벌였다. 두산은 선수들의 체력 문제, 불펜 투수들의 피로도 등이 걱정거리였다.
그러나 준플레이오프 1차전, LG는 자신들의 유리한 점을 살리지 못했다. 일주일을 푹 쉰 선발 수아레즈는 5회를 버티지 못했다. 0-1로 뒤진 4회 2사 3루에서 교체됐고, 구원 투수 정우영이 적시타를 맞아 2실점으로 늘어났다.
LG 타선은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1회 2사 1,2루, 2회 1사 2루, 3회 무사 1루, 4회 1사 1,2루, 6회 2사 1,3루에서 적시타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7회 2사 1,3루에서 김현수의 적시타로 1-2로 한 점 추격했다. 하지만 기세를 타는 분위기에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동점까지 만들지 못했다.
겨우 1점을 따라갔더니, 8회초 수비에서 무너졌다. 1사 3루에서 전진 수비를 펼친 2루수 정주현이 김인태의 땅볼 타구를 잡고서, 홈으로 던진 것이 포수 키를 한참 넘어가는 악송구가 됐다. 한 점을 공짜로 주고, 타자주자를 3루까지 내보냈다. 박세혁의 적시타로 1-4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LG는 최근 6년 연속 정규 시즌에서 두산과 상대 성적에서 밀렸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2패로 탈락했다.
이날 1차전에 앞서 '올해는 이길 수 있는 기회'라는 질문에 류지현 감독은 "작년과 달리 우리의 시즌 순위가 두산 보다 위에 있다. 시즌 막판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4일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도움이 될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1차전, 뜻대로 되지 않았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