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의 높은 벽 실감한 9억 팔, "아쉬운 만큼 좋은 경험 됐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11.05 06: 18

올 시즌 키움 유니폼을 입은 '특급 신인' 장재영은 입단 전부터 화제를 모은 선수다.
장정석 전 키움 감독의 아들로 잘 알려진 장재영은 덕수고 시절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던져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1학년 때 메이저리그에서 신분 조회 요청이 올 만큼 특급 기대주였다. 
키움은 조금의 망설임 없이 장재영을 1차 지명했다. 9억 원의 계약금까지 안겨주며 큰 기대치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장재영은 프로 무대의 높은 벽을 제대로 실감했다. 19경기(17⅔이닝)에 등판해 승리 없이 1패를 떠안았다. 평균 자책점은 9.17. 

키움 히어로즈 투수 장재영 / OSEN DB

퓨처스리그에서도 그다지 주목받을 만한 성적은 아니었다. 16차례 마운드에 올랐으나 1승 3패 2홀드(평균 자책점 7.24)에 그쳤다. 공은 빠르지만 들쭉날쭉한 제구력이 문제였다. 잘해야 한다는 심리적인 부담감도 컸다. 데뷔 첫해의 경험은 장재영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듯. 
장재영은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데뷔 첫 시즌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올 시즌을 되돌아보며 "올 시즌 많이 아쉬웠지만 저에겐 분명히 좋은 경험이 되었고 부족한 부분들을 많이 느낄 수 있는 한해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특급 신인의 등장에 반색했던 팬들의 만족도를 채우지 못한 아쉬운 마음도 드러냈다. 장재영은 "팬분들의 많은 기대와 응원에 보답해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부족함을 많이 느낀 만큼 더 열심히 노력해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으로 팬분들께 인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올 시즌 1군보다 2군에 머무른 시간이 훨씬 더 길었던 장재영은 "내년에는 1군에서 오래 볼 수 있게 잘하겠다"고 글을 마쳤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