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우선' 깜짝 은퇴 발표 SF 올스타 포수, "나와 함께 해줘 고맙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11.05 10: 11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12시즌을 뛴 베테랑 포수 버스터 포지(34)가 은퇴 발표를 했다.
포지는 5일(이하 한국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고 밝혔다. 올해 샌프란시스코가 양대 리그 통틀어 가장 많은 107을 거두고, 가장 높은 승률 .660을 이끈 포수가 그라운드를 떠난다.
포지가 은퇴를 결정한 이유는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다. 아직 현역으로 더 뛸 수 있는 나이지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그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으로 가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시즌을 포기하기도 했다.

[사진] 샌프란시스코에서 12시즌 뛴 포지는 2021년 11월 5일(이하 한국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고 밝혔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지는 “세계에서 가장 재능이 있는 야구 선수들이 있는 리그에서 뛰게 된 것은 축복받은 일이다”라면서 “5살 때부터 2009년 입단할 때까지 지켜본 팀이다. 내가 받은 가장 큰 혜택은 좋은 동료들을 많이 만났다는 것이다. 몇 년간 우정을 쌓았다. 매우 운좋게 생각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그는 가족에게 “위대한 순간에 나를 축하하기 위해 함께 해줘 고맙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최악일 때도 함께 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지난 2009년 빅리그에 데뷔한 포지는 샌프란시스코에서만 12시즌을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이 기간 통산 타율 3할2리 158홈런 729타점 장타율 .460 출루율 .372 OPS .831을 기록했다.
2010년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차지한 포지는 2012년, 2013년, 2015년, 2016년, 2017년, 2018년, 그리고 올해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뽑힌 선수다. 또 4차례(2012년, 2014년, 2015년, 2017년) 실버 슬러거를 수상했고, 2012년 MVP로 뽑히기도 했다.
아직 2022시즌 구단의 2200만 달러 옵션도 남아 있지만 포지는 남은 시간 가족과 함께 보내기로 결정하고 은퇴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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