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 치고 싶어서?’ FA '괴짜' 투수, 내셔널리그 좋아…DH 제도 변수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11.05 14: 23

FA 시장에 나서는 잭 그레인키(38)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재계약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매체 USA 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5일(한국시간) “그레인키는 휴스턴을 떠날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내셔널리그 팀에서 공을 던지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그레인키는 2009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올스타 6회, 골드글러브 6회, 실버슬러거 2회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 투수다. 올해에는 30경기(171이닝) 11승 6패 평균자책점 4.16을 기록했다.

[사진] 잭 그레인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해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거둔 휴스턴은 카를로스 코레아, 저스틴 벌랜더, 켄달 그레이브먼 등이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레인키와의 재계약은 휴스턴 입장에서는 중요한 이슈가 될 수 있다.
미국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지난 2시즌 동안 그레인키는 대부분의 커리어 동안 보여준 에이스의 모습보다는 3-4선발급 성적에 더 가까웠다. 2020년에는 67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4.03을 기록했고 올해는 17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4.16을 기록했다. 헛스윙 비율의 감소는 오프시즌 그레인키의 시장 가치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많은 팀들이 그레인키에 관심을 보일 것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전망했다.
그레인키가 내셔널리그 팀을 더 좋아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 투수이면서도 뛰어난 타격 능력을 자랑하는 그레인키는 통산 타율 2할2푼5리(521타수 117안타) 9홈런 34타점 OPS .598을 기록했다. 투수로는 대단히 훌륭한 성적이다.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대타로 나서 안타를 때려내기도 했다.
그렇지만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이번 겨울 내셔널리그에서 지명타자 제도가 도입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에서 그레인키가 내셔널리그를 더 선호하는 것은 조금 이상하다"면서 "두 리그의 가장 큰 차이가 지명타자 제도이기는 하지만 2011년부터 2019년까지 내셔널리그에서 뛰었던 그레인키가 내셔널리그의 전반적인 기후나 구장을 더 좋아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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