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대구행일까. LG의 반격일까.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준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은 정규시즌 4위 두산이 3위 LG를 꺾는 이변이 발생했다. 두산은 선발 최원준의 5이닝 무실점 호투와 함께 득점권 집중력을 발휘하며 5점을 뽑은 반면 LG는 예상치 못했던 앤드류 수아레즈의 5회 강판 및 득점권 지독한 빈타로 1득점에 그쳤다. 경기 초반 포수 유강남의 미숙한 수비와 8회 정주현의 홈 송구 실책도 뼈아팠다.

두산은 대구행을 위한 선발 카드로 곽빈을 낙점했다. 올해 기록은 21경기 4승 7패 평균자책점 4.10으로, 지난 1일 키움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갖고 4⅔이닝 1실점 깜짝 호투를 선보였다.
다만 외국인투수의 동반 이탈로 3일 휴식 후 2차전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그러나 두산 김태형 감독은 “젊은데 걱정이 없다. 얼마나 던졌다고…”라며 크게 개의치 않았다. 곽빈의 1일 투구수는 74개였다.
올해 LG 상대로는 3경기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4.38을 남겼다. 6월 13일(3⅓이닝 1실점), 9월 11일(5⅔이닝 4실점 2자책), 10월 23일(3⅓이닝 3실점) 모두 크게 재미를 보진 못했다.
벼량 끝에 몰린 LG는 에이스 케이시 켈리를 믿는다. 올 시즌 기록은 30경기 13승 8패 평균자책점 3.15로, 10월 30일 사직 롯데전에서 5⅓이닝 4실점 88구를 던진 뒤 닷새를 쉬었다.
올해 두산에게는 2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강했다. 여기에 포스트시즌에서 통산 3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29의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날 ‘가을 켈리’의 재림이 절실한 LG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