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류지현 감독, "흐름 따라 최상의 대타+불펜 카드를 쓰겠다" [준PO2]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11.05 17: 33

벼랑 끝이다. 한 번만 더 지면 탈락이다. 
LG 트윈스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2021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전날 LG는 외국인 투수 수아레즈를 선발로 내세우고 1-5로 완패했다. 안타 수는 10개-9개로 1개 적었지만, 찬스에서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포수 유강남을 비롯해 내야 수비마저 흔들렸다. 체력, 선발 및 불펜 등에서 우위를 점쳤지만 수비력과 타선의 열세를 절감했다. 1차전을 패한 후 류지현 감독은 "2차전을 이기면 우리가 편안하게 갈 수 있다"고 반격을 기대했다.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OSEN DB

5일 2차전에서 앞서 류 감독은 유강남은 5번타순으로 내세우면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다음은 일문일답. 
-라인업 변화는 있는지
홍창기(중견수) 서건창(2루수) 김현수(좌익수) 채은성(우익수) 유강남(포수) 문보경(1루수) 김민성(3루수) 문성주(지명타자) 구본혁(유격수)이다. 
-유강남이 5번인데. 
데이터를 참고하고, 경험 있는 선수다. 자기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본다. 
-대타 카드는 이영빈, 이형종으로 보이는데. 두산 필승조의 투입 시기를 고려하면 대타 타임은 빨라질 수 있나.
경기 흐름을 따라 달라질 것이다. 초반 대타 타이밍이 생기면, 리드 하는 것과 리드 당하는 것에 따라 다르다. (대타 후) 내야 수비수 고려도 해야 한다.
-어제 무사 1루에서 서건창 타석, 김민성 타석의 다른 작전은 어떻게 봐야 하는지.
서건창 선수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1점 선취점이 중요하지만, 현재 공격력을 봤을 때 다득점을 올릴 수 있는 타선이기에 믿었던 것이 있다. 김민성 타석에는 번트를 지시했는데, 볼 카운트에 따라 작전을 바꿔서 했다.
-득점권에서 믿음이 가는, 이상적인 타선을 꼽는다면.
어제 잔루가 많이 생기면서, 연결이 잘 안 됐다. 쳐야 할 상황에서 못 치고. 어느 한 선수의 문제가 아니라, 팀 전체의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작년과 같은 1차전 패배로 2차전이다.
선수들이 그라운드 안에서 가장 잘하도록 분위기 만들어주고, 마음껏 뛸 수 있도록 하겠다.
-켈리 포스트시즌 성적 좋더라. 어떤 점이 중요할지.
꾸준한 것이 장점이다. 시즌 막판에 4일 휴식 등판을 하면서 힘들어하고 스피드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오늘 5일을 정상적으로 쉬고 들어가기에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3점 차에서도 선수들이 풀 죽은 모습들이 보였다. 
아니다. 나는 어제 적극적으로 하는 모습을 봤다. 득점이 안 되서 표현할 타이밍이 안 되서 적극적인 표현이 안 나온 것 같다.
-어제는 +1으로 이민호를 생각하지 않는다 했는데 오늘 불펜 투입은 어떤가.
그 상황에 맞는 제일 좋은 투수를 낸다. 불펜에 준비되는 최상의 카드를 쓴다.
-백승현 투구는 어땠는지.
발전 가능성이 큰 거 같다. 시즌 후반에 역할을 늘리고 어려운 상황에서 등판할 때도 있었는데, 이겨내는 경기를 많이 하더라. 앞으로 봤을 때는 젊은 투수 중에 굉장히 좋은 자원을 얻었다고 본다.
내년에 정상적인 시즌을 잘 끌어가려면 겨울에 준비를 잘 해야 한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체계적으로 할 것으로 본다. 준비 잘 하면 풀타임 시즌 뛸 좋은 자원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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