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에서 ‘김경문호’를 상대로 9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압도한 미국대표팀의 투수 닉 마르티네스(31·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리고 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의 발언을 인용해 “지난 4시즌을 일본프로야구에서 보낸 마르티네스가 프리에이전트 시장에 합류할 것이고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지난 201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의 18라운드 지명을 받은 마르티네스는 2014년 데뷔해 4시즌 동안 88경기(68선발) 17승30패 평균자책점 4.77의 기록을 남기고 아시아 무대로 눈을 돌렸다.
![[사진] 닉 마르티네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11/06/202111060223771365_618569a06f870.jpeg)
지난 2018년 니혼햄 파이터스에 입단하며 일본 프로야구생활을 시작했다. 일본 무대 첫 시즌 25경기 10승11패 평균자책점 3.51로 무난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이듬해 팔꿈치 부상과 허리 부상을 차례대로 겪으며 1군 등판을 못했다. 2020년 17경기 2승7패 평균자책점 4.62의 성적을 끝으로 니혼햄 생활을 마무리 지었다.
그러나 올해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유니폼을 갈아입고 재기에 성공했다. 올해 규정이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21경기 9승4패 평균자책점 1.60(140⅔이닝 25자책점)의 특급 성적을 거뒀다.
시즌 중 열린 도쿄올림픽에서는 미국 대표팀에 발탁되어 맹활약했다. 한국과의 조별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9탈삼진 1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한국에 패배를 안겼다. 일본과의 금메달 결정전에서도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 역투를 기록했지만 0-2로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거는데 만족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선발투수로의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제안을 거절하고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 220만 달러 보장 계약을 맺었다. 해외 무대 생활을 희망적으로 시작했지만 이후 두 시즌 동안 평균자책점과 볼넷 비율은 잘못된 방향으로 흘렀다”라며 일본프로야구에서 고전했던 시기를 전했다.
하지만 올 시즌 재기와 올림픽에서의 호투를 조명했다. 매체는 “소프트뱅크에서 맞이한 2021년, 한마디로 놀라웠다. 홈런 비율을 떨어뜨렸고 이닝 당 거의 한 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냈다”라며 “올림픽에서도 한결같이 11이닝을 압도하면서 탄력을 받았다”라고 언급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소프트뱅크도 그를 붙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지만,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일본프로야구와 올림픽에서의 성공을 거둔 마르티네스를 영입 리스트에 올려놓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