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팬 WS 우승 감격 만끽..최대 40만 운집 성황
OSEN 이사부 기자
발행 2021.11.06 11: 10

[OSEN=LA, 이사부 통신원]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홈인 애틀랜타에서 성대한 월드시리즈 우승 파티를 즐겼다.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의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벌어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7-0으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2승 4패로 지난 1995년에 이어 26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인 커미셔너스 트로피를 품에 안은 애틀랜타는 6일 애틀랜타 시내에서 퍼레이드를 펼친 뒤 홈구장인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홈팬들과 함께 우승을 자축했다.
퍼레이드는 애틀랜타 다운타운에서 펼쳐졌다. 애틀랜타의 전 홈구장이었던 터너 필드 인근에서 시작해 행크 애런의 추억이 묻어 있는 애틀랜타-풀턴 카운티 스타디움을 거쳐 팬들이 인도를 가득 메운 피치트리 스트리트로 향했다.

[사진] 브라이언 스니커 감독(왼쪽에서 두 번째), 프레디 프리먼(가운데) 등 애틀랜타 선수들이 6일(한국시간)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우승 기념식 도중 환하게 웃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애틀랜타 경찰은 이날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 거리에 모인 시민은 30만에서 40만 명으로 추산했다. 특히 몇몇 지역의 학교들은 이날 휴교를 해 학생들이 대거 퍼레이드로 몰렸다. 애틀랜타의 테리 맥거크 의장은 "이런 것이 재미있는 것 아니냐. 거리마다 아이들로 가득 차 있다. 이렇게 많은 아이들이 모여 있는 것은 난생처음 본다"고 했을 정도였다.
퍼레이드는 트루이스트 파크 인근에서 끝났다. 이미 트루이스트 파크는 이미 팬들로 가득 차 있었고, 입장하지 못한 수천 명의 팬들이 홈구장과 붙어 있는 상가에 모여 있었다.
애틀랜타 교외의 마리에타 출신인 유격수 댄스비 스완슨은 "이 도시는 오랫동안 우승을 기다려왔다"면서 "휴교를 한 것은 정말 잘한 일이다. 아이들이 이 순간을 즐기고, 이 순간에 받은 영감은 어떠한 교육으로도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사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선수들이 6일(한국시간) 애틀랜타 시내에서 열린 퍼레이드 도중 2층 버스 위에서 팬들과 함께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영상 10도를 밑도는 쌀쌀한 날씨 속에서 펼쳐진 퍼레이드 동안 작 피더슨은 지난 3일 시상식 때와 마찬가지로 진주 목걸이를 하고 시가를 문 채 팬들에게 진주 목걸이를 던져 주었다. 작년 LA 다저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우승 퍼레이드를 하지 못했던 피더슨은 "믿기지 않는다. 더 이상 기대할 게 없다. ATL(애틀랜타)은 최고다.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특별한 순간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부인 로니와 함께 픽업트럭 짐칸에 올라탄 브라이언 스니커 감독은 "환상적이다. 나는 우리의 시와 브레이브스가 너무 자랑스럽다. 정말 좋은 날이다"라고 말했다.
퍼레이드를 마친 뒤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지난 1월 타계한 행크 애런의 미망인 빌리도 참석했다. 그녀는 "애런도 지금 여기 우리와 함께 있다. 그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사랑했고, 나는 젊은 선수들이 그이의 뜻을 이어받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바람에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렸던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던 애틀랜타 우승의 숨은 주역 알렉스 앤소폴로스 단장은 이날 기념식에는 참석했다. 대신 운동장에 있는 선수단과 함께하지 못하고 그는 트루이스트 파크의 스카이 박스에 혼자 격리된 채 기념식을 지켜봤다. 그는 "깃발은 영원히 펄럭이고, 2021년 역시 영원히 펄럭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트루이스트 파크를 가득 채운 팬들은 함께 브레이브스의 응원인 토마호크 내려치기를 함께 하며 분위기를 달궜다. 그리고 애틀랜타 래퍼들의 공연도 이어졌다. /lsboo@osen.co.kr
[사진] 월드시리즈 MVP로 뽑힌 애틀랜타의 호르헤 솔레어가 6일(한국시간) 가족들과 함께 애틀랜타 시내 우승 펴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