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 투수 사사키 로키(20)가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최고 159km 괴력을 뽐냈다. 159km는 사사키의 프로 데뷔 후 개인 최고 구속이다.
사사키는 6일 일본 지바현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클라이맥스 시리즈(CS) 제1스테이지 1차전 선발투수로 출격, 6이닝 4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1실점(무자책)으로 호투했다. 7회에만 3실점한 지바 롯데 불펜 난조로 승리 요건은 날아갔지만 대단히 인상적인 투구였다.
사사키는 1회 시작부터 159km 강속구를 3번이나 뿌렸다. 라쿠텐 중심타자 아사무라 히데토는 3~4구 연속 바깥쪽 낮게 꽉 차는 159km 직구에 배트도 내지 못한 채 루킹 삼진을 당했다.

2회 2사 2루에서 투수 앞 땅볼 타구를 잡은 뒤 1루 악송구를 하면서 1점을 내준 게 유일한 실점. 이후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라쿠텐 타선을 압도했다. 매 이닝 삼진을 1개 이상 잡았다. 아사무라는 3회 루킹 삼진, 5회 헛스윙 삼진으로 3타석 연속 삼진을 당했다.
150km대 직구뿐만 아니라 최고 145km 포크볼도 결정구로 통했다. 3회 2사 만루 위기에서 스즈키 다이치를 142km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90구를 넘긴 뒤에도 최고 구속이 156km까지 측정될 만큼 스태미너도 훌륭했다.
고교 시절부터 최고 163km 강속구를 뿌려 '제2의 오타니 쇼헤이'로 주목받은 사사키는 4개 구단으로부터 1순위 지명을 받은 뒤 추첨을 통해 지바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금 1억엔으로 특급 대우를 받고 입단한 사사키는 지난해 관리 차원에서 1~2군 등판 없이 몸 만들기에 집중했다.
올해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한 뒤 5월에 1군 데뷔한 사사키는 11경기 모두 선발등판, 63⅓이닝을 던지며 3승2패 평균자책점 2.27 탈삼진 68개를 기록했다. 10월 3경기 모두 퀄리티 스타트하며 평균자책점 0.47로 호투, 퍼시픽리그 포스트시즌 역대 최연소 선발로 낙점됐다. 그 이유를 이날 위력투로 보여줬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