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FA 다 놓칠수도 있을까?
KIA 타이거즈의 오프 시즌이 올스톱 상황이다. 창단 첫 시즌 9위로 마감하자마자 이화원 대표이사, 조계현 단장, 맷 윌리엄스 감독까지 모두 자리에서 물러났다.
1주일이 지났지만 후속 인사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감독과 단장이 있어야 2022 전력 편성의 방향을 정립할 수 있다.

당장은 양현종과 FA 협상은 시작도 못했다. 물론 시기가 늦어질 뿐 계약을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외부 FA 영입 전략도 새로 짜야 한다. FA 시장에 다수의 거물들은 나오지만 마음대로 데려올 상황이 아니다.
KIA는 장타력과 수비력을 갖춘 외야수 거포가 필요하다. NC 다이노스의 간판타자 나성범이 적격이었다. 여기에 통산 3할타와 200홈런을 올린 LG 트윈스 김현수, 일발장타력의 두산 베어스 김재환도 욕심낼 만한 후보이다.
나성범을 쉽게 데려올 상황이 아니다. NC가 유출저지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고, 나성범도 마지막으로 메이저리그 도전 가능성도 있다.
또 하나의 변수가 생겼다. 리드오프로 활약한 최원준이 군복무를 위해 빠진다. 팀내에서 리드오프를 맡을 만한 선수가 부족하다. 5툴 신인 김도영이 입단하지만 확정 전력이 아니다. 외야는 외인타자로 메울 수 있지만 리드오프는 쉽게 구하기 어렵다.
그래서 통산 3할2푼6리 고타율, 빠른 발과 수비력을 갖춘 외야수 박건우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박건우는 다른 팀들도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
작년 오재일과 최주환을 내준 두산이 이번에는 중심타선의 기둥인 김재환과 함께 유출저지에 나설 수 있다. LG도 팀을 잘 이끌어온 캡틴 김현수를 잔류시킬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러다간 KIA는 돈이 있어도 외부 FA 영입이 무산될 수도 있게 됐다. 새로운 단장이 처음부터 난제에 부딪힐 가능성이 높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