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을 푹 쉰 두산 필승조가 마지막 3차전 불꽃투를 펼칠 수 있을까.
두산 김태형 감독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 준플레이오프 LG와의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틀을 쉰 필승계투진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1차전 승리로 기선을 제압한 두산은 2차전에서 선발 곽빈을 비롯한 마운드 난조와 타격 부진으로 시리즈를 끝내지 못했다. 이제 3차전을 통해 최종 대구행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김 감독은 “선발 김민규가 어떻게 던지느냐가 관건”이라며 “1, 2회가 가장 중요하다. 그 때만 어느 정도 넘어가면 3회부터 필승조를 준비시킬 계획이다. 앞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산 마운드는 지난 2차전에서 LG 타선에 대거 9점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그러나 일찍 기운 승부에 이영하, 홍건희, 김강률 등 필승계투진은 5일과 6일 이틀 동안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김 감독은 “2차전은 우리 추격조가 나갔다. 필승조가 나가면 다르다”라며 “물론 상대 타격이 분위기를 탔다고 볼 수 있지만 그런 걸 경계하면 힘들다. 나가는 투수가 잘 막으면 되고, 또 상대 좋은 투수를 상대로 우리가 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실책이 잦은 베테랑 유격수 김재호를 향한 신뢰도 드러냈다. 김 감독은 “(김)재호가 실수하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래도 가장 믿음직하고 경험이 많다”며 “승부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나온 실수라 전혀 개의치 않는다. 팔 상태가 좋지 않아 뒤쪽에 나가는데 상황 되면 대수비로 나간다”고 믿음을 보였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