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극장가는 코믹 로맨스가 책임진다.
먼저 이달 17일 배우 출신 감독 조은지가 연출한 첫 장편영화 ‘장르만 로맨스’가 개봉한다.
‘장르만 로맨스’(제공배급 NEW, 공동제공 Library Pictures International, 제작 비리프)는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로 얽힌 이들과 만나 일도 인생도 꼬이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버라이어티한 사생활을 그린 영화. 50대 중년 남성 현(류승룡 분)을 중심으로, 각각의 문제를 품고 불안정하게 살아가는 다섯 명의 일상을 들여다보며 사랑과 꿈을 진단한다.


사극, 코미디, 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연기 내공을 쌓아온 류승룡이 슬럼프를 겪는 작가 현 역을 맡아 제 장기를 발휘했다. 류승룡은 무진성, 성유빈과의 각기 다른 투샷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연기로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그런가 하면 현의 동창이자 출판사 대표 순모 역의 김희원과 현의 전 아내 미애를 연기한 오나라는 중년의 로맨스를 익살스럽게 소화하며 웃음의 코드를 담당했다. 특별출연한 오정세 역시 인물들과 조화를 이루며 웃음을 이끌어내는 데 적지않은 역할을 했다.
류승룡을 주축으로 김희원, 오나라, 무진성, 성유빈, 이유영이 연기 호흡을 맞춰 시너지를 냈다. 배우들의 강력한 케미스트리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일주일 후인 24일에는 배우 전종서, 손석구가 호흡을 맞춘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감독 정가영, 제공배급 CJ ENM, 제작 CJ ENM 트웰브져니)가 관객을 찾아온다.

‘연애 빠진 로맨스’는 연애는 싫지만 외로운 건 더 싫은 자영(전종서 분)과 연애도 일도 뜻대로 안 풀리는 잡지사 기자 우리(손석구 분)의 기상천외한 로맨스를 그린다.
실패해볼 만큼 해봤고 당할 만큼 당해본 두 남녀가 실명, 마음을 감추고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나면서 애틋한 관계가 시작된다. 현 시대 남녀의 솔직한 연애관을 담아 공감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캐릭터 변신을 시도한 배우 전종서가 전작 ‘버닝’, ‘콜’과 상반된 얼굴로 다가온다는 점에서 기대가 높다. 솔직 발랄한 매력을 가진 자영 역할을 통해 현실 로맨스물에서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궁금하다.
미묘한 관계 속 사람들의 사랑을 그린 ‘장르만 로맨스’와 ‘연애 빠진 로맨스’. 현실의 문제와 함께 연애 감정을 동시에 담아낸 두 작품이 보편성을 획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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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