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격침시킨 한방! 쿠바산 폭격기는 1승 투수 천적이 맞았다 [준PO3]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11.07 18: 11

‘쿠바산 폭격기’ 호세 페르난데스(두산)가 강력한 한방으로 정규시즌 3위 LG 격침을 이끌었다.
두산 외국인타자 페르난데스는 지난 2019년 데뷔 때부터 LG 임찬규에 줄곧 강했다. 첫해 5타수 1안타(1홈런) 2볼넷을 시작으로 지난해 2루타와 홈런 포함 6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한 뒤 올해 6타수 3안타 1타점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임찬규 상대 통산 기록은 타율 3할5푼3리 17타수 6안타 2홈런 6타점 장타율 7할6푼5리에 달했다.
페르난데스는 플레이오프로 향하는 마지막 길목에서 다시 임찬규를 만났다. 임찬규는 올 시즌 17경기서 승리가 1승에 불과했지만 그래도 7차례의 퀄리티스타트를 비롯해 LG 선발진에서 가장 믿는 토종 선발투수였다. 경기에 앞서 페르난데스의 임찬규 강세가 가을야구에서도 이어질지 관심이 쏠렸다.

3회초 1사 2루 상황 두산 페르난데스가 다시 앞서가는 우월 투런포를 날리고 배트를 던지고 있다. 2021.11.07 / dreamer@osen.co.kr

페르난데스의 방망이는 1회부터 매서웠다. 0-0이던 1회 무사 1루서 폭투로 득점권이 만들어진 가운데 임찬규의 2구째 직구(145km)를 제대로 받아쳐 우중간으로 향하는 1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 기선을 제압하는 장타였다.
하이라이트는 2번째 타석이었다. 1-1로 맞선 3회 선두 박계범이 2루타로 물꼬를 튼 상황. 이후 정수빈의 좌익수 뜬공으로 1사 2루가 된 가운데 임찬규의 2구째 직구(144km)를 그대로 잡아당겨 우월 투런포로 연결했다. 포수 유강남이 하이패스트볼을 요구했지만 공이 가운데로 몰렸고, 천적답게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임찬규는 이 홈런으로 교체.
페르난데스의 홈런을 기점으로 두산 타선의 혈이 뚫렸다. 4회 정수빈의 적시타로 달아난 두산은 5회 상대 실책 2개와 정수빈의 3타점 싹쓸이 3루타를 비롯해 대거 6점을 뽑으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페르난데스 역시 5회 1타점 적시타로 힘을 보탰다.
준플레이오프를 2승 1패로 통과한 두산은 이제 오는 9일부터 정규시즌 2위 삼성과 한국시리즈를 놓고 3전 2선승제의 승부를 치른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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