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캐치도 모자라 4타점 폭발…‘정가영’ 56억 몸값 제대로 했다 [준PO3]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11.07 17: 52

두산 56억 외야수 정수빈이 빅게임에서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입증했다.
정수빈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준플레이오프 LG 트윈스와의 최종 3차전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 맹타와 두 차례의 호수비로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1회부터 스윙이 매서웠다. 경기 시작과 함께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중전안타를 뽑아냈고, 이후 폭투로 2루에 도달한 뒤 호세 페르난데스의 2루타 때 선취 득점을 책임졌다.

4회초 2사 1,3루 두산 정수빈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린뒤 환호하고 있다.   2021.11.07 / soul1014@osen.co.kr

좋은 타격 뒤에 좋은 수비가 나왔다. 1회말 선두 홍창기가 김민규에 좌중간으로 안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정수빈이 몸을 날리는 다이빙 캐치로 홍창기의 출루를 저지했다. 정수빈의 트레이드마크인 특유의 슈퍼캐치가 나온 순간이었다.
정수빈의 호수비는 계속됐다. 1-1로 맞선 2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이번에는 구본혁이 이영하의 직구를 제대로 받아쳐 우중간으로 안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다시 정수빈이 몸을 날려 이를 잡아냈다. 두산은 정수빈의 초반 두 차례의 호수비로 주도권을 지킬 수 있었다.
정수빈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3-1로 리드한 4회 2사 1, 3루서 구원 등판한 앤드류 수아레즈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6-1로 앞선 5회 2사 만루서 이정용을 상대로 쐐기를 박는 3타점 싹쓸이 3루타를 뽑아냈다.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 3루타 타이기록(5개)에 도달한 순간이었다.
두산은 이날 LG를 무려 10-3으로 완파하고 2년 연속 플레이오프행을 확정지었다. 가을만 되면 펄펄 나는 정수빈이 그 주역이었다. 정수빈은 가을 영웅(정가영)이 맞았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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