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주장 김현수가 침묵하며 고개 숙였다.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LG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지면 탈락인 벼랑 끝 대결에서 김현수는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현수는 2차전까지 9타수 2안타(타율 2할2푼2리) 1타점으로 중심타자 몫은 충분하지 않았다. 3차전 5타수 무안타까지 더해 3경기 타율 1할4푼3리로 부진했다.

3차전에서 김현수는 1회 1사 1루에서 큰 타구를 날렸으나 좌익수에게 잡혔다. 1-1 동점인 2회가 아쉬웠다. 2사 후 상대 1루수의 포구 실책과 서건창이 볼넷을 골라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번에도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1-4로 뒤진 4회 2사 1루에서는 힘없는 유격수 뜬공 아웃으로 이닝이 끝났다. 6회 2사 후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8회 2사 1루에서 1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5타수 무안타.
LG는 3-10으로 패배,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2차전 3-1로 앞선 7회 1사 2루에서 투수 글러브를 맞고 유격수 앞으로 굴러가면서 행운의 내야 안타를 때렸다. 유격수 김재호가 타구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뒤로 빠뜨리는 실책까지 겹쳐 2루 주자가 득점을 올렸다.
1차전에선 0-2로 뒤진 7회 2사 1,3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때려 한 점을 추격했다. 1-5로 패배한 LG의 유일한 득점이었다.
김현수는 데뷔 초부터 '가을야구' 징크스를 떨치지 못했다. 2008년 두산 시절 SK와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4푼8리(21타수 1안타)로침묵하기도 했다. 2013년과 2015년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 때 활약을 했으나 LG에서 다시 가을야구에선 힘을 내지 못했다.
2019년 준플레이오프에선 타율 1할7푼6리(17타수 3안타), 지난해는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에서 타율 2할1푼4리(14타수 3안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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