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구 무실점 투혼' 이영하, "4이닝까지 던질 줄은 몰랐다...삼성전도 자신있다" [준PO3]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11.07 18: 24

 두산 투수 이영하가 66구 투혼의 피칭으로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두산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와의 경기에서 10-3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2년 연속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따냈다.
선발 김민규(1이닝 1실점)에 이어 이영하가 1-1 동점인 2회 일찌감치 마운드에 올랐다. 5회까지 4이닝 2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던지고 이틀 휴식 66구를 던졌다. 

5회말 2사 1루 LG 김민성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진 두산 이영하 투수가 깜짝 놀라고 있다  2021.11.07 / soul1014@osen.co.kr

이영하는 "오늘 2~3이닝 정도 생각했는데 5회까지 던질 줄은 몰랐다"며 "삼성과의 경기에서도 투수들이 잘 버텨준다면 이길 수 있다고 본다"고 각오를 보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생각보다 일찍 등판했는데.
미리 듣고 준비해서 힘든 점은 없었다. 던지는데 수비 도움도 받고 세혁이 형 리드 도움도 받고 편하게 던졌다. 
-구본혁 타구의 정수빈 호수비를 어떻게 봤는지
아무도 없어서 안타구나 했는데, 잡아서 멍했다. 아웃되니까 기분도 좋았고, 최대한 투수로서는 이닝을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이 있다. 
-불펜으로 전환해서 좋아졌는데.
계기가 필요했는데, 불펜 전환이 계기라고 본다. 그런 계기가 있어서 자연스럽게 분위기 타고, 그러면서 좋아졌다고 본다. 
-시즌 중반 부진해서 미안하다고 했는데, 부진을 만회한 것 같은지.
계속해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내가 선발로 잘했으면 와카, 준플 안 했을 수도 있었다고, 그런 부분 생각도 한다. 그런 마음으로 한다. 
-66구까지 던질 예상을 했는지
4이닝을 던질 줄 몰랐다. 2~3이닝 정도 생각했다. 5회초 점수가 많이 나서, 압박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많이 편해졌다. 
-김태형 감독은 LG가 버거웠다고 말했는데, 어땠는지
비슷한 생각이다. 초반에 타이트하게 가져가는 것이, 1회부터 불펜 대기하고 하는 것이 점수 뽑으면 리드 지켜야 한다. 초반에 점수 나오면 불펜이나 어린 선발이 부담을 덜 수 있다. 그런 부분에서 잘 맞아가고 있는 것 같다. 
-삼성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삼성도 비슷할 것 같다. 우리 투수들이 초반에 잘 버텨주는 것을 목표로 하면, 우리 팀 방망이 한 방이 있기에 충분히 이길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오재일 만나면 어떨지.
똑같을 거 같다. 다른 타자들과 다르게 더 세게 던질 것도 아니고. 타자들 상대할 때 집중한다면 우리 투수들이 충분히 잘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