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투수 이영하가 66구 투혼의 피칭으로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두산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와의 경기에서 10-3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2년 연속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따냈다.
선발 김민규(1이닝 1실점)에 이어 이영하가 1-1 동점인 2회 일찌감치 마운드에 올랐다. 5회까지 4이닝 2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던지고 이틀 휴식 66구를 던졌다.

이영하는 "오늘 2~3이닝 정도 생각했는데 5회까지 던질 줄은 몰랐다"며 "삼성과의 경기에서도 투수들이 잘 버텨준다면 이길 수 있다고 본다"고 각오를 보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생각보다 일찍 등판했는데.
미리 듣고 준비해서 힘든 점은 없었다. 던지는데 수비 도움도 받고 세혁이 형 리드 도움도 받고 편하게 던졌다.
-구본혁 타구의 정수빈 호수비를 어떻게 봤는지
아무도 없어서 안타구나 했는데, 잡아서 멍했다. 아웃되니까 기분도 좋았고, 최대한 투수로서는 이닝을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이 있다.
-불펜으로 전환해서 좋아졌는데.
계기가 필요했는데, 불펜 전환이 계기라고 본다. 그런 계기가 있어서 자연스럽게 분위기 타고, 그러면서 좋아졌다고 본다.
-시즌 중반 부진해서 미안하다고 했는데, 부진을 만회한 것 같은지.
계속해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내가 선발로 잘했으면 와카, 준플 안 했을 수도 있었다고, 그런 부분 생각도 한다. 그런 마음으로 한다.
-66구까지 던질 예상을 했는지
4이닝을 던질 줄 몰랐다. 2~3이닝 정도 생각했다. 5회초 점수가 많이 나서, 압박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많이 편해졌다.
-김태형 감독은 LG가 버거웠다고 말했는데, 어땠는지
비슷한 생각이다. 초반에 타이트하게 가져가는 것이, 1회부터 불펜 대기하고 하는 것이 점수 뽑으면 리드 지켜야 한다. 초반에 점수 나오면 불펜이나 어린 선발이 부담을 덜 수 있다. 그런 부분에서 잘 맞아가고 있는 것 같다.
-삼성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삼성도 비슷할 것 같다. 우리 투수들이 초반에 잘 버텨주는 것을 목표로 하면, 우리 팀 방망이 한 방이 있기에 충분히 이길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오재일 만나면 어떨지.
똑같을 거 같다. 다른 타자들과 다르게 더 세게 던질 것도 아니고. 타자들 상대할 때 집중한다면 우리 투수들이 충분히 잘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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