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삼성 라이온즈 출신 '거포' 다린 러프(35)가 내년 시즌에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핵심 전력이 될 전망이다.
미국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올 겨울 샌프란시스코의 전력 구성을 전망했다. 주전 포수 버스터 포지의 갑작스런 은퇴 속에 13명의 선수들이 FA로 풀려 선수단에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내년 시즌 계약이 보장된 선수로는 내야수 브랜든 크로포드, 에반 롱고리아, 토미 라스텔라, 투수 제이크 맥기가 있다. 연봉 조정 신청 자격 선수로는 투수 도미닉 레오네, 할린 가르시아, 존 브레비아, 포수 커트 카살리, 외야수 알렉스 디커슨, 오스틴 슬레이터, 마이크 야스트렘스키 그리고 러프까지 8명이 있다.
![[사진] 다린 러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11/07/202111072151772183_6187ec3d63c3c.jpg)
매체는 이 중 구단이 포기할 논텐더 방출 후보로 브레비아와 디커슨을 꼽았다. 러프 포함 나머지 선수들은 내년 시즌에도 샌프란시스코와 함께할 것으로 봤다.
러프의 내년 연봉은 260만 달러(약 31억원)로 예상됐다. 올해 127만5000달러(약 15억원)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액수. 확정 연봉은 아니지만 이 매체의 높은 적중률을 감안하면 실제 연봉도 260만 달러 근사치가 될 전망이다.
지난 2017~2019년 삼성에서 3년을 뛴 러프는 각각 110만 달러, 150만 달러, 170만 달러를 받았다. 2020년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빅리그에 돌아온 뒤 연봉 조정 신청 자격을 얻어 200만 달러 이상 대박이 눈앞에 왔다. 올해까진 한국에 있을 때보다 적게 벌었지만 내년에는 금전적으로도 아쉽지 않은 대우를 받게 된다.
![[사진] 다린 러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11/07/202111072151772183_6187ec3daab74.jpg)
에릭 테임즈, 메릴 켈리, 크리스 플렉센 등 KBO리그를 거쳐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외국인 선수들은 대개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을 따냈다. 한국에서의 성공을 발판삼아 보장된 계약에서 충분한 기회를 받아 빅리그에 안착했다.
하지만 러프는 언제 잘려도 이상하지 않을 마이너리그 스플릿 계약으로 미국에 복귀했다.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와 불안정한 신분을 딛고 빅리그 로스터를 뚫었다. 올해 117경기 타율 2할7푼1리 16홈런 43타점 OPS .904로 준주전급 활약을 했다. 주 포지션 1루수뿐만 아니라 좌익수, 우익수까지 커버했다. 크게 뛰어난 수비는 아니지만 살아남기 위해 내외야 유틸리티로 거듭났다.
![[사진] 다린 러프, 버스터 포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11/07/202111072151772183_6187ec3e003d8.jpg)
샌프란시스코는 FA로 풀린 주전 1루수 브랜든 벨트와 일찌감치 재계약 협상을 시작했다. 러프가 1루 주전을 꿰차긴 쉽지 않지만 내년부터 내셔널리그에 지명타자 제도가 도입될 게 유력하다. 포지의 은퇴로 공격력 약화가 예상되는 샌프란시스코에서 타격에 강점이 있는 러프의 존재 가치는 크다. 내년 시즌에는 출장 기회와 팀 내 비중이 한층 더 상승할 전망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