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홈런 샌즈, 한신에서 방출…타율 .217 로하스는 생존 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11.08 19: 16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의 KBO리그 출신 외국인 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20홈런을 친 제리 샌즈(34)는 팀을 떠나고, 타율 2할1푼7리에 그친 멜 로하스 주니어(31)는 생존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8일 외야수 샌즈와 투수 존 에드워즈가 재계약 불가 대상으로 한신을 떠날 것이라고 전했다. 전반기 맹타를 휘두르며 한신의 선두 질주를 이끈 샌즈는 후반기 부진 끝에 2군에서 시즌을 마감했다. 한신도 시즌을 2위로 마치며 우승을 놓친 뒤 클라이맥스 시리즈(CS) 제1스테이지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2연패하며 조기 탈락했다. 
지난 2018~2019년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활약한 샌즈는 2020년 한신과 1년 110만 달러에 계약했다. 일본 진출 첫 해 110경기 타율 2할5푼7리 19홈런 64타점 OPS .814로 활약하며 재계약했다. 연봉도 150만 달러로 상승했다. 

제리 샌즈 /OSEN DB

올 시즌 성적은 120경기 타율 2할4푼8리 20홈런 65타점 OPS .779. 전년 대비 성적이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표면적으로 20홈런도 넘겼지만 후반기 부진에 발목 잡혔다. 특히 9월 이후 21경기에서 타율 1할5푼4리 무홈런 4타점 OPS .396으로 바닥을 쳤다. 결국 2군으로 내려간 뒤 시즌을 마쳤고,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빠져 전력 외 판정을 받았다. 
샌즈는 2019년 시즌을 마친 뒤 키움의 재계약을 거부하고 일본으로 갔다. 만약 KBO리그로 돌아온다면 원소속팀 키움과 협상해야 한다. 샌즈가 떠난 뒤 지난해 테일러 모터, 에디슨 러셀, 올해 데이비드 프레이타스, 윌 크레익 등 외국인 타자들의 부진으로 고생했던 키움으로선 검증된 샌즈가 끌릴 만하다. 
멜 로하스 주니어 /OSEN DB
한편 샌즈가 재계약에 실패한 반면 로하스는 내년에도 한신과 함께할 전망. 지난해 KBO리그 MVP, 홈런왕에 오른 로하스는 한신과 2년 총액 500만 달러에 계약했고, 내년까지 계약이 남아있다. 로하스는 올해 60경기 타율 2할1푼7리 8홈런 21타점 OPS .663으로 부진했다. 1~2군을 오르내리며 내년 계약 해지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10월 16경기 타율 2할9푼4리 2홈런 OPS .836으로 어느 정도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역시 2년 총액 400만 달러에 계약한 KBO리그 20승 출신 투수 라울 알칸타라도 내년에 한신과 같이 한다. 알칸타라는 올 시즌 24경기(7선발)에서 59⅓이닝을 던지며 2승3패6홀드 평균자책점 3.49 탈삼진 48개를 기록했다. 9월 이후 12경기에서 1승1패4홀드 평균자책점 1.80으로 호투로 불펜에 힘을 보탰다. 
대만인 투수 천웨인도 2년 총액 400만 달러 계약으로 내년까지 한신과 동행을 이어간다. 다년 계약은 아니지만 투수 조 군켈, 내야수 제프리 마르테도 재계약 방침이다. 2년 연속 센트럴리그 세이브 1위에 오른 마무리 로베르토 수아레즈는 2년차 선수 옵션이 있어 재계약이 미지수. 수아레즈는 메이저리그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