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조 시절 에이스의 응원 메시지, "우리 후배들 진짜 잘했으면 좋겠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11.09 13: 19

장원삼은 현역 시절 KBO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선발 투수였다. 2006년 현대에서 프로에 데뷔해 우리, 히어로즈, 삼성, LG, 롯데를 거치며 1군 통산 367경기에 등판해 121승 98패 1세이브 9홀드(평균 자책점 4.28)를 거뒀다. 
최고의 전성기를 보낸 팀은 삼성이다. 2010년부터 9년간 뛰면서 84승 57패 9홀드 1세이브(평균 자책점 4.59)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5차례 10승 고지를 밟았고 2012년 다승왕 타이틀과 함께 투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수상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했다. 
개인 성적만 뛰어난 게 아니다. 장원삼은 한국시리즈를 비롯한 포스트시즌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며 '빅게임 피처'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장원삼 / OSEN DB

장원삼은 현역 은퇴 후 대구에서 살고 있다. 그는 "대구는 제2의 고향"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틈틈이 아마추어 야구팀을 찾아가 재능 기부를 하는 등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다. 야구계에 각종 사건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올바른 인성을 갖춘 '파파미' 장원삼이 회자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삼성 왕조 시절 에이스로 활약했던 그는 여전히 삼성을 사랑한다. 정규 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삼성이 가장 높은 곳에 오르길 진심으로 바랐다. 8일 오후 통화가 닿은 장원삼은 "오랜만에 라팍(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가을 야구하니까 기분 좋다. 우리 후배들이 진짜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원삼 / OSEN DB
'가을 무대의 단골손님'이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장원삼은 "내일(9일) 관중들이 많이 들어오니까 그 분위기를 잘 즐기면 된다. 포스트시즌이 되면 분위기가 다르다. 저는 포스트시즌이 더 재미있었다. 많은 관중들 앞에서 신나는 응원에 힘입어 즐기면서 하면 된다"고 말했다. 
선발 투수 출신답게 데이비드 뷰캐넌, 백정현, 원태인 등 삼성의 선발 트리오를 강점으로 꼽은 장원삼은 "올해 멤버가 참 좋다. 라팍 생기고 처음으로 가을 야구를 하는데 시민 야구장에서 할 때보다 관중들도 훨씬 더 많이 들어올 테니 진짜 재미있을 것 같다"고 자기 일처럼 좋아했다. 
또 "태인이는 이번에 도쿄 올림픽에 다녀온 게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정규 시즌과 크게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하고 그냥 하던 대로 하면 된다. 포수 미트만 보고 힘껏 던지면 된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에서 배터리를 이뤘던 강민호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장원삼은 "민호가 삼성 오고 나서 가을 야구 처음으로 하네. 민호가 한국시리즈에 한 번도 못 가봤는데 찬스가 왔을 때 (한국시리즈까지) 가야 한다. 우리 후배들 다 잘 됐으면 좋겠다"고 최강 삼성의 영광 재현을 진심으로 바랐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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