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의 미래’ 아쉬운 데뷔 시즌 보낸 1R 유망주, 마무리캠프 목표는?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11.09 10: 19

키움 히어로즈 김휘집(19)과 가능성과 아쉬움을 모두 보여준 데뷔 시즌을 마쳤다.
2021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9순위) 지명을 받은 김휘집은 프로 첫 해 1군에 데뷔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성적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34경기 타율 1할2푼9리(70타수 9안타) 1홈런 8타점 OPS .465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수비에서도 잔실수가 종종 나와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올해 리그 5위로 시즌을 마친 키움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산에 패해 짧은 가을야구를 마쳤다. 대부분의 1군선수들은 휴식을 취하지만 김휘집은 마무리캠프에 참가해 올해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김휘집. /OSEN DB

"아쉽기도 했지만 지나고 나니 많은 것을 경험한 시즌이었다”라고 말한 김휘집은 “다치지 않고 한 시즌을 보내는 게 가장 큰 목표였는데 잘 지킨 것 같다. 또 첫 시즌이니까 내가 발전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랐는데 많은 것을 경험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는지 생각 할 수 있는 시간을 보냈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앞으로 과정을 쌓아갈 수 있는 토대가 된 시즌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프로 첫 해를 보낸 소감을 밝혔다.
6월 16일 LG전에서 1군에 데뷔해 1타수 무안타 1득점 2볼넷을 기록한 김휘집은 “처음 1군 경기에 나섰을 때는 긴장도 많이 했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수비를 나가면 상대 타자만 보이고, 타석에선 눈앞의 투수만 보였다. 그래도 계속 뛰다 보니까 조금씩 주변이 보이기 시작했다. ‘1군의 맛’을 살짝 알게 됐다고 표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1군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둔 김휘집은 “기본 베이스가 있어야 큰 기복 없이 시즌을 보낼 수 있다. 그런데 저는 형들이나 선배님들에 비해 그런 부분이 약하기 때문에 한번 흔들렸을 때 정신적으로도 무너진 것 같다. 당장 개인 기록도 기록이지만 팀 순위가 걸려있다 보니 더 신경이 쓰여서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라고 성적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마무리캠프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하고 있는 김휘집은 “마무리캠프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건 수비다. 내가 헤맸던 부분이나 경기 중에 실수가 있었던 타구에 신경을 쓰고 있다. 그런 실수를 줄이는 것이 이번 마무리캠프의 목표다. 그리고 타격에서는 바깥쪽 공에 대한 대응이 떨어지는 부분을 보완하려고 한다. 우타자들에게 어려운 부분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 같다”라고 마무리캠프 목표를 설명했다.
김휘집은 “다치지 않는 것이 최우선이다. 두 번째로는 후회 없는 시즌을 보내고 싶다. 이번 시즌에는 나 자신을 쪼면서 야구를 하지 않았다. 내년부터는 시즌마다 내 야구 인생의 마지막 시즌이라고 생각하고 조금 더 채찍질하면서 뛰려고 한다. 지금부터 그렇게 준비하고 있다”라고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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