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PS 앞둔 163cm 유격수, "경기에 나서면 좀 떨릴 것 같은데..."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11.09 04: 04

포스트시즌과 같은 단기전에서 수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작은 실책 하나로 승부가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 
6년 만에 가을 무대에 참가하는 삼성 또한 마찬가지. 9일부터 3전2선승제로 열리는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서 2년차 내야수 김지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2루수 김상수와 함께 키스톤 콤비를 이뤘던 김지찬은 가을 무대에서도 주전 유격수로 나설 예정. 정규 시즌 19차례 실책을 범하며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지만 부진을 교훈 삼아 한 단계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지찬 / OSEN DB

키 163cm의 단신 내야수인 김지찬은 2019년 기장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타율 5할3푼1리(32타수 17안타) 1타점 10득점 9도루 출루율 .559 장타율 .594를 기록하며 최우수 타격상, 최다 도루상, 최우수 수비상을 휩쓸었고 올스타 2루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청소년 대표팀에서 강심장의 면모를 뽐냈던 그는 가을 무대에서도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지찬은 "청소년 야구선수권대회도 큰 경기지만 포스트시즌과는 비교가 안된다. 지금은 크게 못 느끼지만 경기에 나서면 좀 떨릴 것 같은데 막상 경기를 하게 되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지찬은 이어 "긴장은 되겠지만 경기에 집중해서 티나지 않게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타이브레이커에서 패한 게 많이 아쉽다.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 웃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필승 의지를 불태웠다.
단기전에서는 '미치는 선수가 나와야 한다'는 말이 있다. 강심장을 가진 '작은 거인' 김지찬은 가을 무대의 주인공이 될 자격이 충분하다. /what@osen.co.kr
김지찬과 김상수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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