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MVP’ 미란다, 선발진에 목마른 두산에 ‘그림의 떡’ [PO1]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11.09 13: 33

KBO 리그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새롭게 작성한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가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10월 월간 MVP에 선정됐다.
KBO 리그 1년차 미란다는 10월 5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평균 자책점 1.78)를 기록했다.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4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1984년 최동원이 기록한 최다 탈삼진 기록(223개)을 37년 만에 깼다.
1일 잠실 LG전(7이닝 5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과 19일 대구 삼성전(7이닝 4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에서 승수를 추가하며 정규시즌 막판까지 순위 경쟁이 치열했던 두산에 힘을 더했다.

아리엘 미란다 / OSEN DB

10월 MVP로 선정된 미란다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75만원 상당의 신한은행 골드바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하지만 미란다는 어깨 피로 증세로 공을 내려 놓은 상태다. 키움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 3경기 모두 그라운드 밖에서 지켜봐야 했다. 두산은 최원준, 곽빈, 김민규 등 토종 선발 3인으로 선발진을 힘겹게 운영 중이다.
김태형 감독은 7일 LG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운동장에서는 왔다갔다하는데 공을 안 만진다. 한국시리즈는 나갈 수 있다고 하는데 그러려면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가야 한다. 아직 캐치볼도 안 들어갔는데 어떻게 한국시리즈에 나갈지 모르겠다”고 아쉬워했다.
김태형 감독은 이어 “투수는 던지다가 느낌이 딱 좋을 때가 있다. 그러면 괜찮을 수도 있다”면서도 “워낙 많이 던져봤기 때문에 그런 걸 기다리고 있는 것 같은데 난 어렵다고 본다”고 미란다의 복귀 가능성을 낮게 봤다.
혈투 끝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두산은 9일부터 10승 선발 트리오를 구축한 삼성과 맞붙는다. 1선발이자 삼성전에서 2승 무패(평균 자책점 0.00)로 강세를 보였던 미란다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질 것 같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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