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 도요카프 스즈키 세이야(27)가 메이저리그 FA 랭킹 20위에 올랐다.
미국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9일(한국시간) 이번 오프시즌 FA 랭킹 50위를 공개했다. 일본선수 중에서는 스즈키와 기쿠치 유세이가 명단에 올랐다.
특히 스즈키는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음에도 20위라는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매체는 “스즈키는 이 명단을 보는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이름이다. 이번 오프시즌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에 올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일본에서 스즈키의 플레이를 본 구단과 스카우트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받았다. 해외리그의 스타 플레이여 영입은 변동성과 불확실성을 내재하지만 가장 긍정적인 평가에 따르면 주전 우익수와 빅리그 중심타선에 들어가기에 충분한 파워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도쿄 올림픽에 참가한 스즈키 세이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11/09/202111091535774516_618a16fcd10e4.jpg)
미국매체 LA 타임즈 딜런 에르난데스 기자는 스카우트의 말을 인용해 스즈키를 “일본 최고의 선수”라고 평가했다. 스즈키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9시즌 901경기 타율 3할1푼5리(2973타수 937안타) 182홈런 562타점 OPS .985를 기록했다. 특히 통산 출루율이 .415에 달할 정도로 완성된 타격과 파워를 겸비했다는 평가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스즈키는 내년 8월이 되어야 만 28세가 된다. 쓰쓰고 요시토모 같은 많은 슬러거들과 달리 스즈키는 파워를 위해 정확도를 희생하지 않고도 뛰어난 생산성을 보였다. 2018년부터 헛스윙 비율은 16.4%에 불과했고 볼넷 비율도 거의 동일한 16%를 기록했다”라고 분석했다.
스즈키의 수비에 대해 이 매체는 “스즈키는 중견수로도 뛴 적이 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주전 중견수가 될거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스카우트들은 스즈키가 NPB에서 우익수로 골드글러브 4개를 수상했지만 메이저리그에서도 정상급 수비수가 될지는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컨센서스는 강한 어깨를 보유한 평균 이상의 우익수”라고 설명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스즈키가 5년 5500만 달러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했고 예상 행선지로는 텍사스와 필라델피아를 꼽았다. 마이애미, 컵스, 디트로이트, 워싱턴도 후보다.
시애틀에서 3시즌 동안 뛴 기쿠치는 34위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70경기(365⅔이닝) 15승 24패 평균자책점 4.97을 기록했다. 이 매체는 “기쿠치의 올해 평균 구속은 95.2마일(153.2km)로 FA 선발투수 중 카를로스 로돈 다음으로 빠르다”면서도 세부지표가 좋지 않음을 지적하며 “올해 로비 레이처럼 강한 타구를 허용하더라도 성공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보기는 힘들며 볼넷도 많다. 그는 흥미로운 선수이지만 재정비가 필요하다. 토론토, 디트로이트, 미네소타, 에인절스, 텍사스, 메츠, 워싱턴, 컵스, 샌프란시스코가 예상 후보지”라고 전망했다. 예상 계약 규모는 2년 2000만 달러다.
한편 올해 피츠버그에서 뛴 쓰쓰고는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인선수 김광현과 양현종도 역시 순위에 들어가지 못했다. 1위는 유격수 최대어 카를로스 코레아가 차지했다. 예상 계약 규모는 10년 3억 2000만 달러에 달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