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ERA 2.97’ 김광현, 2년 235억 예상…“컨텐더팀 하위 선발 적합” 美매체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11.10 04: 33

김광현(33)이 메이저리그에서 2년을 보내고 FA 시장에 나왔다.
김광현은 2019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을 통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세인트루이스에서의 두 시즌은 나름대로 성공적이었다. 2년간 35경기(145⅔이닝) 10승 7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하고 FA 자격을 얻었다.
클레이튼 커쇼, 맥스 슈어저, 로비 레이 등 대어급 선발투수들이 시장에 나온 이번 겨울 김광현이 새로운 팀을 찾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그렇지만 김광현이 충분히 빅리그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 김광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는 9일(한국시간) 이번 오프시즌 톱50 FA 랭킹을 공개했다. 1위는 유격수 최대어 카를로스 코레아, 2위는 유격수 코리 시거, 3위는 내야수 마커스 세미엔이 차지했다.
김광현은 35위에 이름을 올렸다. 예상 계약 규모는 2년 1400만 달러(약 165억원)에서 2000만 달러(약 235억원)를 기록했다.
팬그래프는 “대부분의 뛰어난 한국투수들처럼 김광현도 타구의 질을 잘 관리한다. 그를 상대하는 타자들은 강한 타구를 잘 날리지 못하고 덕분에 평균 이상의 땅볼/뜬공 비율을 기록하면서도 타구를 그라운드 안에 머무르게 할 수 있다. 이러한 능력 덕분에 김광현은 낮은 헛스윙 비율을 보완할 수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800만 달러로 김광현의 145이닝을 저렴하게 활용했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불안요소 역시 분명하다. 팬그래프는 “김광현의 스플릿 성적은 좋지 않다. 그는 우타자를 상대로 FIP(수비무관평균자책점) 4.92를 기록했고 피홈런 12개를 허용했다. 따라서 우타자 6~7명이 포진한 라인업을 상대로는 꽤나 고전할 것이다. 이닝 소화능력도 아쉽다. 현대야구 기준에서도 김광현은 긴 이닝을 버텨주지 못했다. 그는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5이닝 미만을 던졌고 6회를 마친 것은 5번밖에 되지 않았다. 그가 3선발급 활약을 하더라도 이닝을 고려하면 4선발 이하가 될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팬그래프는 이러한 점을 종합해 “김광현은 포스트시즌에서는 불펜으로 던질 수 있는 컨텐더 팀의 하위 선발투수가 적합하다”라고 평가했다. 우승을 노리는 포스트시즌 경쟁팀에서 4~5선발로는 매력있다는 평가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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