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투혼의 66구를 던진 이영하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휴식을 갖는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 삼성과의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날 이영하의 휴식을 알렸다.
2019년 17승 에이스에서 불펜 최고 믿을맨으로 자리매김한 이영하는 7일 LG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데일리 MVP를 차지했다. 선발 김민규에 이어 2회 마운드에 올라 4이닝 무실점 66구 투혼을 선보인 것.

이 여파로 이날은 등판이 불가능하다. 김 감독은 “아무래도 (김)민규보다는 (이)영하가 무게감이 있었다. 영하를 낸다는 건 승부를 거는 의미였다. 영하가 무너지면 끝이었다”고 되돌아보며 “오늘은 선발 최원준으로 길게 가고, 이후 김명신, 홍건희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역시 관건은 선발 최원준의 긴 이닝 소화다. 4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이후 나흘밖에 쉬지 못했지만 올해 삼성 상대 4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36의 강세에 기대를 걸어본다.
김 감독은 “(최)원준이가 현재 안 좋은 건 없는데 막바지에 계속 일정을 당겨 던져서 피로도는 있을 것”이라며 “그래도 지금 상황에서는 던져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두산은 곽빈이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당장 10일 2차전 선발을 결정하지 못했다. 김 감독은 “곽빈은 아직 근육통이 있어 더 봐야할 것 같다. 2차전 선발은 상황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며 “장원준이 선발로 나설 일은 없다”고 밝혔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