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첫 가을 잔치 열린 라팍에서 ‘선취 득점=승리’ 공식 깨졌다 [PO1]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11.09 21: 58

‘선취 득점=승리’ 공식이 깨졌다.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두산 플레이오프 1차전. 이날 경기 전까지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모두 선취 득점을 뽑은 팀이 이겼다.
삼성은 1회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사 후 김지찬의 볼넷에 이어 구자욱의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1점을 먼저 얻었다. 강민호가 2루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오재일이 볼넷을 골랐다. 곧이어 호세 피렐라가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날렸다. 2루 주자 구자욱은 3루를 거쳐 홈까지 파고 들었다. 2-0.

1회말 1사 1루에서 삼성 구자욱이 우중간 적시 2루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2021.11.09 /sunday@osen.co.kr

5회말 1사 만루에서 삼성 오재일이 병살타로 물러나며 아쉬워하고 있다. 2021.11.09 /sunday@osen.co.kr

반격에 나선 두산은 2회 김재환의 좌전 안타, 허경민의 우익수 방면 2루타로 1사 2,3루 동점 기회를 잡았다. 박세혁이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골랐다. 1사 만루. 박계범의 1루 땅볼 때 3루 주자 김재환은 홈에서 아웃됐다.
분위기가 가라 앉는 듯 했지만 강승호가 중전 안타를 때려 허경민과 박세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2 승부는 원점. 정수빈의 땅볼 타구를 삼성 3루수 이원석이 빠뜨리는 바람에 2루 주자 박계범까지 홈을 밟았다. 3-2 역전 성공.
삼성은 두 차례 만루 기회를 놓친 게 아쉬웠다. 5회 1사 후 김지찬의 중전 안타, 구자욱의 볼넷, 강민호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오재일이 2루수-유격수-1루수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6회 1사 후 이원석과 김헌곤의 연속 안타에 이어 대타 강한울이 수비 실책으로 누상에 나갔다. 박해민과 김지찬이 각각 1루 땅볼,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두산은 8회 무사 1,3루서 박건우의 유격수 병살타로 1점 더 달아났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순간이었다. 삼성은 8회 1사 2,3루 기회를 잡았으나 강한울의 2루 땅볼로 1점을 추격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두산은 9회 박세혁의 우월 솔로포와 정수빈의 1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구자욱의 솔로포가 터졌지만 이미 뒤늦었다.  
이날 경기는 두산의 6-3 역전승. 이로써 ‘선취 득점=승리 공식’이 깨지고 말았다. 삼성과 두산은 오는 10일 잠실구장으로 장소를 옮겨 2차전을 벌인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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