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도 기선제압’ 김태형 감독 “홍건희가 무너지면 끝이었다" [일문일답]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11.09 22: 18

두산이 대구에서도 가을 DNA를 마음껏 발휘했다.
두산 베어스는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 삼성 라이온즈와의 1차전에서 6-4로 승리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가을을 시작한 두산은 정규시즌 준우승팀 삼성을 상대로 적지에서 기선을 제압하며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선발 최원준이 4⅓이닝 2실점으로 5회에 무너졌지만 홍건희(3이닝 1실점)-이현승(1이닝 무실점)-김강률(⅔이닝 1실점) 순의 필승 계투진이 삼성 타선을 1실점으로 봉쇄했다. 이영하의 역할을 대신한 홍건희는 데일리 MVP에 선정.

경기 전 두산 김태형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11.09 /rumi@osen.co.kr

타선에서는 4번 김재환이 3안타로 중심을 잡은 가운데 정수빈, 강승호가 2안타로 힘을 보탰다. 2회 강승호의 2타점 동점 적시타와 9회 오승환을 상대로 때려낸 박세혁의 쐐기 솔로포가 빛났다.
다음은 두산 김태형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승리 소감.
1차전 이겼기 때문에 유리한 조건으로 2, 3차전을 하게 됐다. 첫 경기 잡아서 아주 기분 좋다.
▲투수교체 타이밍이 평소보다 조금 늦은 감이 있었다.
이영하가 없어서 그랬다. 그 상황에 이현승이 짧게 가고 이영하가 나와야했다. 이현승으로 먼저 갈까 하다가 홍건희로 바로 들어갔는데 너무 잘 던져줬다. 뒤에 이현승 상황에서도 잘 던져줬다. 
▲김민규가 이틀 휴식 후 2차전 등판이다.
별로 던지지 않았다. 곽빈 허리 상태 치료가 필요해 2차전에 못 들어가게 됐다. 상태를 봐야 한다.
▲홍건희를 이렇게 길게 쓰려고 계획했나.
홍건희가 무너지면 끝나는 것이었다. 잘 되면 할 수 있는 한 길게 가야 했다. 8회까지 생각했는데 팔이 조금 무거워 보여서 이현승으로 바꿨다. 홍건희 공이 좋았고 이현승은 온 힘을 다해서 던졌다. 승운도 우리에게 온 느낌이다.
▲승운이 온 순간을 꼽자면.
중요한 상황 잘 맞은 타구가 정면으로 가서 잡히고 병살타가 됐다.
▲양석환 타격감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
지금 박세혁의 타격감이 좋고 뒤쪽은 비슷하다. 김재환, 양석환 붙여놓고 있는데 김재환도 나쁘지 않다. 양석환 감이 좋지 않은데 타순 변화를 줘봐야 6~7번 정도다. 생각을 해보겠다.
▲최원준 투구 평가는.
좌타자 변화구가 잡혔다. 그래서 평소대로 힘이 있고 좋은 바깥쪽으로 유도를 했다. 카운트 잡는 슬라이더가 보통 왼손들이 카운트 먹고 들어오는데 오늘은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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