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몸값 2년 165억’ ML 잔류 or 한국 복귀, 김광현의 선택은?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11.10 03: 13

메이저리그 FA 자격을 얻은 김광현(33)이 미국에 잔류를 선택할까.
2019년 KBO리그에서 31경기(190⅓이닝) 17승 6패 평균자책점 2.51로 활약한 김광현은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했다. 그리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년 800만 달러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에서 꽤나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2021시즌 후반기 잠시 선발진에서 탈락하기도 했지만 2년간 35경기(145⅔이닝) 10승 7패 평균자책점 2.97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시즌을 마치고는 다시 FA 자격을 얻었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김광현. /OSEN DB

이번 겨울 FA 시장에 나온 김광현은 원한다면 빅리그 잔류에 큰 문제는 없을 전망. 미국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는 김광현을 “포스트시즌에 들어가면 불펜 역할을 맡을 수 있는 하위 선발투수”로 평가했다. 예상 계약 규모는 2년 1400만 달러(약 165억원)에서 2000만 달러(약 235억원)를 예상했다.
미국매체 ESPN은 FA 랭킹에 김광현을 톱50으로 선정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작은 메이저리그 계약을 따낼 수 있는 눈여겨 볼만한 FA 선수 중 한 명으로 김광현을 언급했다. 함께 언급된 좌완투수로는 존 레스터, 콜 해멀스, 앤드류 밀러, J.A. 햅, 리치 힐, 제임스 팩스턴, 대니 더피 등이 있다.
김광현의 또 다른 선택지는 한국 복귀다.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기 때문에 KBO리그에 복귀한다면 SSG 랜더스에서 뛰어야 한다. 올해 주축 선발투수 박종훈, 문승원 등의 부상으로 힘들고 아쉬운 시즌을 보낸 SSG는 김광현이 합류한다면 단번에 우승에 도전해 볼 수 있는 전력을 만들 수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16시즌 동안 활약하고 올해 SSG에 입단하며 KBO리그에 데뷔한 추신수도 김광현의 복귀를 기대했다. 지난 6일 인터뷰에서 “1~3선발이 시즌 초반 이탈했다. 어려운 환경 속에 5강 싸움을 했고, 내가 생각한 이상의 가능성을 또 봤다. 그래서 미련이 있다. (내년에 김광현과) SSG에서 같이 뛰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에 잔류한다면 분명 금액적인 면에서는 KBO리그보다 훨씬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 팬그래프가 예상한 최소 금액인 2년 1400만 달러는 원화로 약 165억 원에 달하는 거액이다. 메이저리그 기준에서는 전혀 큰 계약이 아니지만 KBO리그에서 이정도 수준으로 계약 조건을 맞춰주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SSG는 지난 겨울 메이저리그 잔류 가능성이 컸던 추신수를 설득해내면서 영입하는데 성공한 경험이 있다. 오랫동안 SK(현 SSG)의 에이스이자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한 김광현도 팀에 애정이 남다르다.
메이저리그에서 자신의 기량을 증명한 김광현이 내년 메이저리그와 KBO리그 중 어느 곳에서 뛰게 될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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