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00억 사나이’ 꺾고 사이영상 유력 FA, 류현진보다 적은 4년 890억 예상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11.10 05: 27

 류현진과 함께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활약한 로비 레이(30)는 FA 시장에서 얼마나 가치를 인정받을까.
레이는 9일(이하 한국시간) 발표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파이널리스트(3명)에 올랐다. 레이는 게릿 콜(뉴욕 양키스), 랜스 린(시카고 화이트삭스)과 함께 최종 후보에 뽑혔다.
레이는 올해 토론토에서 32경기에 선발 등판해 193⅓이닝을 던지며 13승 7패 평균자책점 2.84, 탈삼진 248개 기록했다. ‘3800억 사나이’ 콜을 제치고 사이영상을 수상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콜은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181⅓이닝을 소화, 16승 8패 평균자책점 3.23, 탈삼진 243개를 기록했다. 다승을 제외하곤 모든 지표에서 레이가 앞선다.

[사진] 로비 레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겨울 토론토와 1년 800만 달러에 계약한 레이는 FA가 됐다. 올 시즌 뛰어난 성적, 사이영상까지 수상하게 된다면 몸값은 치솟을 것이다. 그러나 ESPN의 전망에 따르면 그렇게 큰 돈을 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ESPN은 8일 FA 랭킹 50위를 매겼는데, 레이는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선발 투수로는 케빈 가우스먼(6위), 맥스 슈어저(7위) 다음이다.
ESPN은 레이의 예상 몸값으로 4년 7600만 달러(약 893억원)로 예상했다. 연평균 1900만 달러, 류현진이 받은 4년 8000만 달러보다 낮은 금액이다.
ESPN은 “레이가 잠재적인 1억 달러 선수다”라면서도 “그는 좋은 투수이지만 커맨드 문제가 있다”면서 패트릭 코빈과 비교했다. 레이로서는 안 좋은 비교 평가.
매체는 “코빈은 재능 있지만 일관성이 부족한 좌완 투수다. FA를 앞두고 폭발했다. 2019시즌에 앞서 시장 가격을 뛰어넘는 6년 1억 4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계약 후 1년 잘 했고, 1년 나빴고, 올해도 안 좋았다. 레이의 성적 추이는 코빈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구단들은 레이에게 1억 달러를 주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빈은 2018년 애리조나에서 33경기(200이닝) 11승 7패 평균자책점 3.15, 탈삼진 246개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성적을 보였다. 워싱턴이 6년 1억 4000만달러에 계약했다.
코빈은 2019년 33경기 14승 7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지만, 2020년 11경기 2승 7패 평균자책점 4.66으로 부진했고, 올해는 31경기 9승 16패 평균자책점 5.82로 망가졌다.
레이의 올 시즌 성적이 사이영상을 수상할 정도로 뛰어나지만, 한 해 반짝 성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들도 있다. 연평균 2000만 달러로 계약 기간을 5년 이상을 제시받느냐, 아니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4년 정도에 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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