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2)와 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스 하퍼(29)가 행크 애런 상을 수상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10일(한국시간) “애런은 향년 86세의 나이로 지난 1월 세상을 떠났다. 그렇기 때문에 올해 행크 애런 상은 더욱 의미가 있다. 아메리칸 리그에서는 게레로 주니어, 내셔널리그에서는 하퍼가 행크 애런 상을 수상했다”라고 전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올해 161경기 타율 3할1푼1리(604타수 188안타) 48홈런 111타점 OPS 1.002로 활약했다. 하퍼도 141경기 타율 3할9리(488타수 151안타) 35홈런 84타점 OPS 1.044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두 선수 모두 양대리그 MVP 최종 후보에 올라있다.
![[사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왼쪽), 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스 하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11/10/202111100950771511_618b17af1f2f1.jpg)
수상자들은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조니 벤치, 크렉 비지오, 켄 그리피 주니어, 치퍼 존스, 페드로 마르티네스, 에디 머레이, 존 스몰츠, 로빈 욘트와 MLB.com의 팬투표를 통해 결정됐다. 각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팀별로 한 명씩 후보를 내세웠고 MLB.com 기자들로 구성된 패널들이 양대리그에서 7명씩 최종후보를 선정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카를로스 델가도(2010), 호세 바티스타(2010, 2011), 조쉬 도날드슨(2015)에 이어서 행크 애런 상을 수상한 네 번째 토론토 선수가 됐다. 수상 소식을 들은 게레로 주니어는 “이 상을 수상함으로써 내 노력의 결과를 보여줄 수 있어서 정말 자랑스럽다. 정말 자랑스럽고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게레로 주니어는 세드릭 멀린스(볼티모어), 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 애런 저지(양키스), 맷 올슨(오클랜드)를 제치고 행크 애런 상을 수상했다.
하퍼는 2015년에 이어서 개인 통산 두 번째 행크 애런 상을 수상했다. 행크 애런 상을 두 번 이상 수상한 것은 하퍼가 12번째다. 역대 최다 수상자는 알렉스 로드리게스(4회)이며 배리 본즈(3회)가 그 뒤를 이었다.
“정말 영광이다”라고 말한 하퍼는 “애런은 1월에 세상을 떠났고 내가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 그는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한 선수였다. 이 상을 수상한 것에 감사하며 나에게 투표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다 전할 수도 없다. 그저 이 상으로 행크를 기억해주기를 바란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하퍼는 프레디 프리먼(애틀랜타), 닉 카스테야노스(신시내티),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브랜든 크로포드(샌프란시스코),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후안 소토(워싱턴)을 꺾고 행크 애런 상을 수상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