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외국인선수들의 거취가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KIA의 외인농사는 신통치 못했다.
에이스 애런 브룩스(31)는 후반기를 앞두고 대마초 성분이 포함된 전자담배를 직구했다고 퇴출됐다.

다니엘 멩덴(28)은 전반기 두 달동안 자리를 비우다 막판 활약했다. 터커(31)는 부진한 타격으로 팀 공력력 저하의 이유로 작용했다. 새로 영입한 투수 보 다카하시(24)도 특별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외인들의 거취가 주목을 받고 있다.
새로 부임하는 단장의 판단이 중요하지만 이미 프레스턴 터커는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
터거는 2020시즌 . 타율 3할6리, 32홈런, 113타점, OPS .955를 기록했다. 외야 수비력이 문제였지만 워낙 타격 지표가 좋았다. 역대 최고의 외인타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2021시즌 특별한 부상이 없는데도 2할3푼7리, 9홈런, 57타점, OPS .684에 그쳤다. 최악의 외인타자로 급락했다. 수비력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재계약은 물건너갔다. 공수를 갖춘 외야수를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

멩덴은 8승3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막판 호투가 인상적이었다. 4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하면서 26⅔이닝 3자책점의 빼어난 투구를 했다.
팔꿈치 뼛조각 수술의 후유증을 완전히 털어낸 모습이었다. 내년 풀타임 선발로 이렇게만 던져준다면 에이스로 자리잡을 수 있는다는 희망을 안겼다. 재계약 가능성이 엿보인다.
다카하시는 가능성을 보였지만 경기 운영 등에서 다소 미흡했다. 7경기 1승3패, ERA 4.91를 기록했다. 직구와 슬라이더 등 구위는 괜찮다는 판정을 받았지만 한국 타자들의 용규놀이에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완급조절을 한다면 통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낳았다.
멩덴과 다카하시의 재계약 문제는 유동적이다. 시즌 막판에 외인투수 시장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는 내부 방침을 정했다. 만일 특급투수가 나오지 않는다면 재계약 할 수도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