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외국인투수 아리엘 미란다가 한국시리즈를 위해 빠르게 몸을 만들고 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삼성과의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부상에서 회복 중인 미란다의 근황을 전했다.
전설 최동원을 넘어 KBO 탈삼진 신기록을 세운 미란다는 어깨 피로 누적으로 가을야구에 뛰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마침내 최근 공을 던졌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처음으로 30m 캐치볼을 진행했고, 이날 45m까지 거리를 늘렸다.

김 감독은 “공을 던지고 있는데 개수 확인이 필요하다. 연습을 하고 있는데 전력으로 던지는 것과는 다르다”며 “공을 던져서 통증이 없다면 넣을 것이다. 1경기라도 던지게 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미래를 전망했다.
그러나 미란다를 보기 위해선 먼저 삼성이라는 난적을 넘어서야 한다. 전날 1차전 승리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지만 아직도 객관적 전력과 체력 모두 상대에 열세다. 김 감독은 “오늘 경기도 정답은 없다. 상황을 보고 경기를 운영하겠다. 물론 오늘 끝내고 싶다”고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