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트레이드 거부했던 FA 슈어저 "우승 가능한 팀 원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11.10 15: 40

지난 7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마감시한 때 맥스 슈어저(37)는 선택의 기로에 서있었다. 리빌딩에 나선 워싱턴 내셔널스가 '예비 FA' 슈어저를 시장에 내놓으면서 여러 팀들이 관심을 보였다. 최고 명문 뉴욕 양키스도 관심이 있는 팀 중 하나였다. 
하지만 트레이드 거부권을 갖고 있던 슈어저는 양키스행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7월말 당시 양키스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로 와일드카드 싸움을 하고 있었다. 주축 타자들의 줄부상으로 전력이 불안정했다. 와일드카드로 가을야구에 진출했지만 보스턴 레드삭스에 패하며 조기 탈락. 지난 2009년을 끝으로 12년째 월드시리즈 우승에 실패했다. 
슈어저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선두 다툼을 하던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됐다. 동부의 양키스 대신 '서부의 명문' 다저스를 택한 것이다. 비록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에 실패했지만 시즌 마지막 날까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지구 우승 경쟁을 펼쳤고, 슈어저는 디비전시리즈에서 3차전 선발 후 이틀 쉬고 5차전 마무리로 나서 세이브를 거두는 투혼을 보여줬다. 

[사진] 맥스 슈어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슈어저의 FA 계약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요소는 우승 가능 여부다. 10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매체 'SNY'에 따르면 슈어저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맥스의 선택은 지역이 아니라 승리에 달려있다"며 우승 가능한 팀이 최우선 요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맥스 슈어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슈어저는 지난 2019년 워싱턴에서 첫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또 한 번 우승을 원한다. 선수라면 누구가 강팀에서 뛰며 우승 경쟁을 하고 싶어 한다. 사이영상 3회 수상에 빛나는 슈어저는 승부욕이 남다르기로 유명하다. 
만 37세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슈어저는 투수 FA 최대어 평가를 받는다. 지난 9일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에선 슈어저를 올 겨울 FA 랭킹 전체 4위, 투수 1위로 선정하며 예상 계약 조건으로 3년 총액 1억5000만 달러가 될 것으로 봤다. 초유의 연평균 5000만 달러 몸값을 전망했다. 
[사진] 맥스 슈어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슈퍼 에이전트 보라스가 슈어저와 함께한다는 점도 대형 계약을 기대케 한다. 지난 2015년 1월 처음 FA 자격을 얻은 슈어저가 워싱턴과 7년 총액 2억1000만 달러 계약을 맺을 때도 보라스가 있었다. 7년간 FA 모범생으로 꾸준함과 파괴력을 보여준 슈어저가 올 겨울 어느 팀과 어떤 계약을 할지 궁금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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