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경기는 이미 끝났다. 내일이 없는 경기를 해야 한다”.
허삼영 삼성 감독이 플레이오프 2차전 필승 의지를 불태웠다.
지난 9일 두산과의 첫 대결에서 4-6으로 패한 삼성은 10일 2차전에서 총력전을 펼칠 예정. 선발 백정현에 이어 원태인, 최채흥 등 가용 가능한 자원을 모두 투입할 계획이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허삼영 감독에게 첫 가을 야구를 치른 소감을 묻자 “큰 느낌이라기보다 하나의 경기인데 선수들이 많은 부담감을 안고 뛰었다. 더 편하게 해주지 못한 게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회는 없다. 어제 경기는 이미 끝났다. 내일이 없는 경기를 해야 한다. 오늘 어떻게 이길 수 있을지 시뮬레이션을 많이 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은 박해민-구자욱-피렐라-오재일-강민호-이원석-김지찬-김헌곤-김상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허삼영 감독은 “피렐라의 타격감이 어느 정도 올라와 구자욱과 피렐라를 같이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원태인의 투입 시점에 대해 “경기 상황을 보면서 정하겠다. 여러가지 변수가 많다. 어제 이기든 지든 2차전에 원태인을 투입할 계획이었다”고 대답했다.
오재일의 타격감 저하에 대한 물음에 “잘 맞은 타구가 시프트에 걸렸다.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속구 반응이 늦을 뿐”이라고 말했다.
허삼영 감독은 “가장 중요한 건 상대의 불펜 에이스가 나오지 않도록 흐름을 빼앗기면 안 된다. 흐름을 내주지 않는 게 키포인트”라고 강조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