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명장의 탄생…아무도 못 가본 7년 연속 KS, 김태형이 해냈다 [PO2]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11.10 22: 15

2021년 11월 10일 KBO리그의 새로운 명장이 탄생했다. 사상 최초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 대업을 이뤄낸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다.
두산 베어스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 삼성 라이온즈와의 2차전에서 11-3 완승을 거뒀다.
정규시즌 4위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에 이어 플레이오프까지 통과하며 2015년부터 무려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초대장을 받았다.

7회초에 앞서 두산 김태형 감독이 심판진에 투수 교체를 알리고 있다. 2021.11.10 /sunday@osen.co.kr

2014년 송일수 감독 체제서 6위에 그친 두산은 곧바로 김태형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카리스마 리더십의 김 감독은 빠르게 팀을 재정비했고, 그 결과 첫해 정규시즌 3위에 올라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서 4년 연속 통합우승의 삼성을 꺾고 14년만에 정상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김태형호의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2016년 통합우승으로 2년만에 지도력의 꽃을 피웠고, 2017년 정규시즌 준우승을 차지한 뒤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그리고 2018년 2위 SK에 무려 14.5경기 차 앞선 압도적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다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2019년은 미라클 그 자체였다. 시즌이 33경기 남은 가운데 선두 SK와의 9경기 차이를 뒤집고 정규시즌 정상에 오른 뒤 한국시리즈서 키움을 4승 무패로 누르고 두 번째 통합우승 대업을 해냈다.
2020년에도 두산은 한국시리즈에 나갔다. 2015년처럼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뒤 준플레이오프서 LG, 플레이오프서 KT를 차례로 꺾고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뤄낸 것. 이로써 SK(2007~2012년), 삼성(2010~2015년)과 최다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공동 1위에 오르게 됐다.
올해 두산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연례행사처럼 오프시즌 최주환, 오재일 등 FA 핵심 전력들이 타 팀으로 이적했고, 왕조 주역들의 노쇠화, 새 외국인듀오의 합류 등 예년보다 변수가 많았다. 실제로 두산은 9월 한때 8위까지 추락하며 자존심을 제대로 구겼다.
그러나 날씨가 선선해지자 두산 특유의 가을 DNA가 발휘됐다. 10월 한 달간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정규시즌 4위를 확정지었고, 창단 첫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 그리고 플레이오프까지 연달아 통과하며 마침내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의 대업을 해냈다.
사실 두산이 지난해 과거 SK, 삼성 왕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고 하지만 SK(김성근, 이만수 감독)와 삼성(선동열, 류중일 감독) 모두 해당 기간 사령탑이 한 차례 교체됐다. 7년 연속은 물론이고 6년 연속도 혼자서 해낸 사령탑은 김태형 감독이 유일하다. 그야말로 새로운 명장의 탄생이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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