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태형 감독이 KBO리그 최초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의 대업을 해냈다.
두산 베어스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 삼성 라이온즈와의 2차전에서 11-3 완승을 거뒀다.
정규시즌 4위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에 이어 플레이오프까지 통과하며 2015년부터 무려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초대장을 받았다.

선발 김민규가 2이닝 무실점으로 물러난 가운데 최승용(⅓이닝 1실점)-이영하(3⅔이닝 무실점)-이현승(⅓이닝 무실점)-김강률(1⅔이닝 1실점)-김명신(1이닝 무실점) 순의 불펜진이 짠물투로 삼성 타선을 3점으로 묶었다.
타선에서는 호세 페르난데스가 5타수 4안타 3타점, 강승호가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페르난데스는 시리즈 MVP, 강승호는 데일리 MVP의 영예를 안았다.
다음은 김태형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소감은.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이런 좋은 상황이 생겨 기쁘다.
▲가을야구 들어서 타선이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타자들마다 집중력이 굉장히 좋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 안 좋은 선수 있지만 하위타선이 터질 때 터지고 김재환이 제 때 쳐준다. 이런 것들이 잘 됐다.
▲3일 휴식이 생겼다.
몸이 안 좋은 선수들을 치료하는 등 컨디션을 조절할 것이다.
▲한국시리즈에 임하는 각오는.
항상 끝까지 가서 1등을 해야 좋은 것이고, 2등을 하면 서글프다. 선수들 항상 안 좋은 상황에서도 잘해줬다. 체력적으로 많이 힘든데 한국시리즈 우승에 대한 부담을 갖지 않을 것 같다. 편안하게 자기 야구하다보면 좋은 결과 나오는 것이고, 아니더라도 충분히 잘 싸웠다. 우승해야죠.
▲KT에 대한 평가는.
투수력이 좋다. 5선발에 중간, 마무리도 좋다. 삼성은 타선 짜임새가 좋았다.
▲한국시리즈 선발진 운영은.
그래도 이겨서 3일 쉬는 게 많은 도움이 된다. 미란다가 긍정적으로 이야기를 해서 엔트리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 어느 정도 던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가장 부담없는 한국시리즈라고 봐도 되나.
1위에서 기다리는 부담감과 지금의 부담감은 차이가 있다. 이기고 싶은 마음은 다 있다. 선수들에게 그런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는 없다. 선수들이 알아서 잘한다.
▲오늘 김재호가 선발이었는데 결과가 잘 나왔다.
컨디션이 정상이면 내야에서 끌어주는 게 큰 힘이 된다.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다보니 항상 체크를 한다. 오늘도 보니 썩 좋은 컨디션은 아닌데 집중력으로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
▲한국시리즈 곽빈의 선발 여부는.
곽빈은 선발로 나갈 수 있다.
▲1차전 선발은.
곽빈이 괜찮으면 나갈 수 있고, 아니면 최원준이 나간다. 아직 결정은 안 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