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원더우먼이 FC 탑걸에 4대1로 승리를 거뒀다.
10일 오후 방송된 SBS ‘골(Goal)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신생팀 평가전 마지막 경기인 FC 탑걸 VS FC 원더우먼의 대결이 그려졌다.
지난 경기에서 엄청난 활약을 선보이며 승리를 거둔 FC 원더우먼 팀은 승리의 기쁨도 잠시 "다음 경기가 너무 걱정이다. 몸싸움 조심해야 한다"고 걱정했다. 하지만 이내 "몰골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 입술 바르는 것도 사치다. 이쁘게 나오면 뭐해 이기면 장땡이지"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FC 탑걸 역시 "워밍업이 중요하다. 거기서 팀워크를 다지더라"라고 FC원더우먼을 견제했다. 최진철 감독 역시 "송소희가 기술은 좋은데 힘이 약하다. 압박 수비로 실책 유도해야 한다. 황소윤은 왼발 슈팅을 주로 한다. 경로 차단으로 봉쇄해야 한다. 페널티 라인에서 확실한 수비를 하고, 상대팀이 공격력이 좋기 때문에 전반에는 수비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략을 세웠다.
데뷔전 마지막 경기인 두 팀의 경기가 시작됐고, 송소희와 황소윤은 앞서 보여준 환상의 호흡으로 FC탑걸의 문전으로 쇄도했다. 하지만 FC탑걸은 작전대로 단단한 수비를 펼치며 골문을 지켰다.
양 팀 모두 치열한 경기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아유미가 핸드볼 반칙을 했고, FC원더우먼이 유리한 위치에서 간접 프리킥을 하게 됐다. 키커로 나선 김희정은 공을 감아 찼고, 아유미 몸에 맞고 그대로 골로 연결됐다.

FC 원더우먼의 공세에도 바다가 육탄 방어를 하며 기회를 차단했고, 그대로 전반이 종료됐다. 최진철은 FC 탑걸 멤버들을 격려했고, 다시 투지를 불태웠다. 후반전이 시작됐고, 송소희가 아웃을 유도하며 영리한 플레이를 펼치자 최진철은 송소희의 등에 공을 던지며 얄미움을 표현했다. 이에 심판은 최진철에게 옐로카드를 줬다.
최진철은 공격으로 전환하며 승부수를 띄웠고, 그때 치타가 위험지역에서 핸드볼 반칙을 했다. 심판은 VAR으로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바다가 키커로 나섰다. 긴장 속 공을 찬 바다는 깔끔하게 골을 성공시켰고, 1대1을 만들어냈다.

FC 탑걸의 공세가 이어졌고, 송소희와 황소윤이 골문을 두드렸지만 아유미가 2번의 슈퍼세이브를 펼쳐 감탄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어진 치타의 코너킥을 받아 황소윤과 송소희가 연속으로 슈팅을 펼쳤고, 황소윤의 슈팅에 바다의 몸을 맞고 골로 연결됐다.
경기 막바지 모두 체력이 고갈된 가운데 FC 탑걸 전원이 공격에 가담했지만 중간에서 공을 가로챈 황소윤의 패스에 송소희가 그대로 받아 논스톱으로 골을 넣어 3대1을 만들어냈다. 황소윤과 송소희 투톱의 무시무시한 공격력에 모두가 놀라워했다.
경기를 1분 남기고 바다의 반칙에 황소윤이 프리킥을 차게 됐고, 바로 슈팅을 때린 황소윤은 그림 같은 원더골을 넣었다.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고, 4대1로 FC 원더우먼이 승리를 거뒀다. /mk3244@osen.co.kr
[사진' '골 때리는 그녀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