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랑꼴리아’ 이도현과 임수정이 수학으로 얽혔다.
10일 밤 10시 30분 방송된 tvN 15주년 특별기획 수목드라마 ‘멜랑꼴리아’(극본 김지운/ 연출 김상협/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본팩토리)에서는 지윤수(임수정 분)과 백승유(이도현 분)의 첫만남이 그려졌다.
지윤수와 백승유는기차에서 처음 만났다. 비슷한 가방을 가지고 있던 두 사람은 가방이 바뀌었고 지윤수는 백승유의 카메라에서 자동차 번호판이 찍힌 사진들을 발견한다. 이를 본 지윤수는 “메르센수네. 2의 거듭제곱에서 1이 모자란 수. 수학하는 사람인가?”라며 호기심을 드러냈다.

백승유 또한 가방이 바뀐 사실을 깨닫고 한숨을 쉬었다. 백승유는 유실물 센터에 전화번호를 남긴 지윤수에게 먼저 연락을 했다. 두 사람은 이튿날 다섯시에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

지윤수는 아성고 부임 첫날 학생들에게 “이름도 무시무시한 고급 수학반 수강해줘서 고맙다”고 인사했다. 지윤수는 학생들을 상대로 숙제를 내줬지만 단 한명도 문제를 맞히지 못했다. 그러나 알 수 없는 누군가 문제를 풀어 게시판에 붙여뒀고 지윤수는 문제를 푼 학생의 정체를 궁금해했다. CCTV까지 돌려가며 확인했지만 학생을 찾지 못했다.
문제에 답을 남긴 학생은 백승유였다. 백승유는 문제만 풀어놓고 그대로 사라졌고 지윤수는 정답자를 찾기 위해 ‘페르마의 정리는 20세기 수학을 총 동원해 겨우 증명 되었음. 17세기 수학자 페르마는 증명하지 못했을거라는 썰. 따라서 페르마를 인용하는 건 이 문제의 오류가 무엇인지 모르면서 페르마처럼 허세를 부렸을 가능성이 매우 높음’이라며 그를 도발하는 답변을 남겼다.
이에 자극 받은 백승유는 문제의 오류를 증명해냈다. 지윤수는 게시판을 보고 있던 성예린(우다비 분)이 문제를 풀었다고 오해, “잘했다”고 칭찬했다. 성예린은 이를 부정하지 않았고 지윤수는 “아까는 왜 네가 했다고 말하지 않았냐”고 물었다. 성예린은 “선생님이 내신 문제에 대해 오류가 있다고 하면 안 될 것 같아서”라고 거짓말했다.
지윤수는 “그럴 수 있다. 선생님은 이런 답 환영이니 언제든 이런 답을 써도 된다”고 말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지윤수는 수업시간에 “내가 낸 문제에 정답을 맞힌 사람이 우리 반에 있었다”며 성예린을 지목했다. 그러면서 “친구들에게 설명좀 해줄래? 그 문제가 왜 오류인지”라고 설명을 요청했다.
지윤수는 성예린의 설명에서 이상함을 감지헀다. 그는 성예린이 진짜 그 문제를 푼 정답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챘다. 지윤수는 “잘 기억이 안 나는구나”라며 성예린을 들여보낸 후 직접 설명을 이어갔다.
수업이 끝난 후 지윤수는 성예린에게 “어떻게 된 거냐”고 물었고 성예린은 “잘했다는 말을 한 번도 그런 소리 들어본 적이 없다. 수학을 배우고부터 틀렸다는 말을 더 많이 들었다. 거짓말 해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지윤수는 “그럼 넌 누구니”라며 문제의 정답자에 의문을 품었다. 지윤수는 학생들이 찍은 UCC영상에서 그 답을 찾아냈다. 영상에 문제를 풀고있는 백승유의 뒷모습이 찍힌 것.
지윤수는 백승유를 찾아 나섰고 벤치에 누워 있는 백승유를 발견하고 그에게 달려갔다. 지윤수는 “찾았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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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드라마 '멜랑꼴리아' 방송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