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랑꼴리아’ 기차에서 가방이 뒤바뀌며 얽히게된 이도현과 임수정이 학교에서 재회했다.
10일 밤 10시 30분 방송된 tvN 15주년 특별기획 수목드라마 ‘멜랑꼴리아’(극본 김지운/ 연출 김상협/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본팩토리)에서는 "특별하다"는 말을 들은 백승유(이도현 분)가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수학교사 지윤수(임수정 분)는 학생들에게 '전제 오류'가 정답인 문제를 냈다. 반 학생들 중 단 한명도 문제를 맞히지 못했지만 알 수 없는 누군가 문제를 풀어 게시판에 붙여뒀다. 지윤수는 문제를 푼 학생의 정체를 궁금해했다. CCTV까지 돌려가며 확인했지만 학생을 찾지 못했다.

아성고의 또다른 수학과 교사 한명진(안상우 분)은 이 모습을 지나가다 발견, 지윤수가 낸 문제를 지적했다. 교무부장 노성아(진경 분) 또한 “우리 아성고에는 어울리지 않는 문제다. 문제를 다시 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문제에 오류가 있다고 답하는 건 문제 자체를 부정하는 거잖아요. 우리 아성고 아이들은 이런 답을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윤수는 “정해진 답을 맞히는 건 이미 아이들이 잘 하는거다. 때론 전제가 틀리거나 답이 없는 문제들도 경험해 보면 좋겠다”고 답하며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노성아는 “증명할 수 없는 명제가 있다는 걸 우리 아이들이 알아야 할까요?”라며 “우리 아성고 아이들은 그런걸 알 필요도, 그럴 시간도 없다. 왜 그런지는 차차 아시게 될 거다”라고 냉담히 말했다.

지윤수는 “정답 맞힌 학생이 누군지 궁금하지 않냐”고 물었고 노성아는 “이게 정답인줄 어떻게 알죠? 허세로 그냥 끄적여 놓은걸수도 있지 않냐. 뭐가 오류인지 단 한 줄도 안 써놨는데”라고 답했다. 이에 지윤수는 “고맙습니다. 덕분에 이 아이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뻐했다.
문제에 답을 남긴 학생은 백승유였다. 지윤수는 학생이 남긴 정답에 ‘페르마의 정리는 20세기 수학을 총 동원해 겨우 증명 되었음. 17세기 수학자 페르마는 증명하지 못했을거라는 썰. 따라서 페르마를 인용하는 건 이 문제의 오류가 무엇인지 모르면서 페르마처럼 허세를 부렸을 가능성이 매우 높음’이라며 백승우를 자극하는 쪽지를 남겼다.
이에 발끈한 백승유는 문제의 오류를 증명해냈다. 백승유는 또 다시 문제만 풀어놓고 그대로 사라졌다. 뒤늦게 나타난 지윤수는 게시판을 보고 있던 성예린(우다비 분)이 문제를 풀었다고 오해, “잘했다”고 칭찬했다.
성예린은 이를 부정하지 않았고 지윤수는 “아까는 왜 네가 했다고 말하지 않았냐”고 물었다. 성예린은 “선생님이 내신 문제에 대해 오류가 있다고 하면 안 될 것 같아서”라고 거짓말했다.

성예린은 백승유를 불러내 “그 문제 어떻게 풀었는지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백승유는 성예린에게 문제를 설명해줬다.
성예린은 “그동안 재밌었겠다? 너한테는 아무것도 아닌 문제들로 우리끼리 치열하게 경쟁하는거 보면서 우월감 느끼지 않았냐”고 비아냥거렸다. 백승유는 “나도 궁금하다. 네가 왜 이렇게 됐는지”라고 답했다.
성예린은 “어릴때 네 앞에서 비교당하면서 늘 혼났다. 너 따라잡으려고 허덕이다보면 넌 어느샌가 저만치 가 있고, 그럴때마다 주저 앉고 싶었다. 다 네 탓이다. 내가 못해서가 아니라 네가 특별해서 그런거였으니까”라고 따졌다. “특별하다”는 말에 트라우마를 떠올린 백승유는 뛰쳐나갔고 가뿐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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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드라마 '멜랑꼴리아' 방송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