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이번 겨울 프랜차이즈 스타들을 잡을 수 있을까.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는 올해 구단 역대 최다승 타이기록인 106승을 거뒀지만 샌프란시스코가 107승을 기록하면서 1승 차이로 9년 연속 지구우승에 실패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애틀랜타에 2승 4패로 무릎을 꿇었다.
아쉬운 시즌을 마무리한 다저스는 이번 겨울 큰 과제가 있다. FA 자격을 얻은 프랜차이즈 스타 클레이튼 커쇼와 코리 시거를 다시 붙잡는 것이다. 에이스 맥스 슈어저, 만능 유틸리티 크리스 테일러도 FA 자격을 얻었다.
![[사진]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왼쪽), 코리 시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11/11/202111110118777294_618bf0ff3e7cd.jpg)
다저스는 시거와 테일러에게는 모두 퀄리파잉 오퍼(1년 1840만 달러)를 제안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거절할 가능성이 크다. 커쇼에게는 퀄리파잉 오퍼를 제안하지 않았다.
다저스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운영부문 사장은 “커쇼가 아직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결정을 하게 압박하고 싶지 않았다. 우리는 커쇼를 존중하고, 만약 그가 돌아오고 싶어한다면 우리도 함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커쇼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안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퀄리파잉 오퍼를 받지 않은 커쇼는 FA 시장에서 더 매력적인 선발투수가 되면서 다른 팀이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더 커졌다. 현지매체들은 특히 커쇼의 텍사스행을 점치고 있다.
커쇼는 더 이상 메이저리그 최고의 에이스는 아니지만 여전히 정상급 선발투수에 걸맞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올해도 22경기(121⅔이닝) 10승 8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했다. 다만 시즌 막바지에 왼쪽 팔뚝 부상을 당하면서 포스트시즌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부상은 커쇼의 대형 계약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다.
많은 팀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시거도 다저스와의 재계약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시거는 다저스에 돌아오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다저스는 지난 트레이드 마감시한 전에 트레이 터너를 데려오면서 유격수를 붙잡아야할 이유가 사라졌다. 슈어저, 커쇼, 테일러, 잰슨 등 FA 선수가 많은 다저스가 3루수로 이동할 수도 있는 선수에게 얼마나 많은 돈을 쓸지 지켜봐야 한다”라고 분석했다.
MLB.com은 다저스 외에 시거를 영입할 수 있는 팀으로 양키스, 텍사스, 컵스, 디트로이트, 필라델피아 등을 예상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