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개막 7연승을 질주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2라운드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21, 25-10)으로 승리했다.
야스민(22득점), 양효진(15득점), 이다현(9득점), 황민경(5득점), 고예림(5득점) 등이 고른 활약을 보여준 현대건설은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GS칼텍스를 압도했다. 공격성공률(47.73%)와 리시브효율(36.17%), 블로킹 득점(7득점), 서브 득점(8득점) 등 주요 지표에서 모두 좋은 수치를 기록했다.

강성형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야스민도 오늘 경기를 보니 제 컨디션이 돌아온 것 같다. 양효진 등 베테랑이 잘해주고 있고 김다인 같이 어린 선수들도 잘하고 있다. 조화가 잘 되는 느낌이다.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연결이 잘되고 마무리도 잘된다. 배구란 것이 이렇게 만들어가야 하는 것 같다”라고 7연승 소감을 밝혔다.
현대건설은 오는 13일 광주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신생팀 페퍼저축은행과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9일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창단 첫 승리를 거둬 시즌 1승 5패를 기록중이다.
팀 전력만 본다면 현대건설이 페퍼저축은행에 크게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강성형 감독은 1라운드에서 가장 힘들었던 상대로 페퍼저축은행을 꼽았다. 그는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가 가장 큰 고비였다. 어제 경기를 보니 다음 경기도 무서울 것 같다. 우리와 경기할 때도 패기 있게 치고 올라오는게 쉽지 않았다”라며 다음 경기에서도 경각심을 늦추지 않았다.
1라운드에서 현대건설은 페퍼저축은행에 승리했지만, 세트스코어 3-2로 이겼다. 7연승 동안 현대건설의 유일한 풀세트 경기였다.
“내일 광주로 이동하는데 하루 쉬고 경기를 해야해서 힘들 것”이라며 걱정한 강성형 감독은 “원정경기라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 1라운드 경기에서 승리할 때도 선수들이 경기력이 좋지 않아 속상했던 입장이다. 마음을 다잡고 더 잘하지 않을까 싶다. 준비를 잘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페퍼저축은행의 외국인선수 엘리자벳은 경계대상 1호다. 득점 3위(171), 공격성공률 3위(43.48%)를 기록중이다. 1라운드 MVP를 수상한 야스민은 “엘리자벳도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내가 MVP를 수상해서 영광이다”라며 엘리자벳의 기량을 인정했다.
페퍼저축은행은 현대건설보다 하루 더 사흘을 휴식하고 홈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아직 패배가 없는 현대건설에게도 쉽지 않은 상대가 될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