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영건 오쿠가와 야스노부(20)가 포스트시즌에서 대기록을 달성했다.
오쿠가와는 10일 일본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 1차전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9이닝 동안 6피안타 9탈삼진 무볼넷으로 4-0 완봉승을 이끌었다. 단 98구로 경기를 끝냈다. 6회 안타 2개를 맞아 1사 1,2루가 최대 위기였다. 외야 뜬공과 삼진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10일 “오쿠가와가 파이널 스테이지 1차전에서 프로 첫 완봉승을 클라이맥스 시리즈 역사상 최연소인 20세 6개월로 장식했다”고 전했다. 승리 후 그는 무사사구 98구의 투구에 대해 “경기 전부터 매우 긴장했기 때문에 안심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지난해 프로 데뷔한 2년차인 오쿠가와는 이날 경기 전까지 최다 투구는 7이닝에 불과했다. 투구 수가 적어 경기 끝까지 던질 수 있었고, 그는 “계속 던진다면 완봉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오쿠가와는 프로 데뷔전이었던 지난해 11월 10일 히로시마전에서는 2이닝 동안 9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지난해 단 1경기 등판했다. 올 시즌에는 18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 4패 평균자책점 3.26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리고 정확히 1년 후에 큰 경기에서 완봉승을 달성했다. 오쿠가와는 “작년 오늘 좌절하고 억울했기 때문에 오늘 그 빚을 갚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예 투수의 완봉승에 팀 동료들이 더 신났다.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한 시오미는 “너무 굉장해서 아무 것도 말할 수 없다”고 기뻐했다. 1회 투런 홈런을 때린 산타나는 “오늘은 오쿠가와가 전부였다”라고 칭찬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