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MLB팀’ 투타 후보 선정… 오타니이기에 가능한 최초 도전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11.11 16: 51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팬들이 뽑은 ‘올 MLB팀’의 지명타자와 투수, 2개 부문에 후보에 올랐다. 오타니이기에 가능한 전인미답의 기록이다.
MLB 사무국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올 MLB팀’ 포지션별 후보를 선정해 발표했다. 팬투표 50%, 전문가 투표 50%를 합산해 최종 명단을 발표한다. 지난 2019년부터 시작됐다.
오타니는 지명타자와 선발 투수 부문에서 후보에 올랐다. MLB.com은 “복수 포지션에서 ‘올 MLB팀’에 선정되는 최초의 기회를 잡았다”라고 설명했다. 지명타자 부문에서는 JD 마르티네스(보스턴), 지안카를로 스탠튼(뉴욕 양키스), 요단 알바레스(휴스턴), 넬슨 크루즈(탬파베이)와 함께 후보에 올랐다. 팬들과 전문가의 성향 차이일 뿐 모두 쟁쟁한 후보들. 매체는 “오타니는 팬들이 가장 선호하는 선수가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그만큼 오타니가 가진 매력과 상품성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오타니 쇼헤이 /OSEN DB

하지만 투수 부문의 경우 오타니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많아보이지 않는 상황. 선발 투수 부문에는 오타니를 제외하고 21명의 경쟁 대상이 있다. 양대리그 사이영상 후보들이 버티고 있는 상황. 오타니는 사이영상 최종 후보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오타니는 올해 투타겸업에 달린 의문부호를 스스로 떼어내는 활약을 펼쳤다. 최초의 기록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을 스스로 증명한 셈이다.
투수로 23경기에 선발 출전해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의 호투를 펼쳤고, 타석에서도 155경기에 나서 타율 2할5푼7리  46홈런 100타점 26도루 OPS 0.965의 파괴력을 선보이며 메이저리그 홈런 부문 3위에 올랐다. 아울러 투타의 고른 활약 속에 단일 시즌 최초로 100이닝, 100탈삼진, 100안타, 100타점, 100득점 등 투타 5개 부문에서 세 자릿수를 돌파하는 '퀸튜플 100'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오타니는 올해 선수노조(MLBPA)가 주관하고 선수들이 직접 뽑는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를 수상했고 베이스볼 아메리카, 스포팅 뉴스. 베이스볼 다이제스트 등 언론사와 단체에서 시상하는 '올해의 선수'만 벌써 4개를 수집했다. 여기에다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특별상까지 받기도 했다.
복수 포지션에서 '올 MLB팀' 퍼스트팀에 들 확률은 희박하다. 하지만 도전하는 것 자체가 오타이니기에 가능한 일이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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