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부자’ 이강철 감독의 고민 “고영표, 내일 경기 투구 보고 선발 결정” [수원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11.11 14: 02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고영표의 완벽한 회복을 기대했다.
이강철 감독은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 전 인터뷰에서 “고영표는 캐치볼을 했는데 큰 이상이 없었다. 내일 경기에서 던지는 것을 보고 최종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고영표는 올 시즌 26경기(166⅔이닝) 11승 6패 평균자책점 2.92로 활약했다. 하지만 우승 경쟁을 하는 팀 상황 때문에 시즌 마지막 다소 무리한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달 28일 NC전에서 7⅓이닝 8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쳤고 하루 휴식 후 10월 30일 SSG전에 구원등판해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실점 홀드를 기록했다.

KT 위즈 이강철. /OSEN DB

윌리엄 쿠에바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소형준, 고영표로 포스트시즌 선발진을 구상하고 있는 이강철 감독은 “고영표가 어떻게 될지 몰라서 내일 경기에서 던지는 것을 체크해야할 것 같다. 괜찮다면 그대로 가고 아니라면 선발진을 다시 구상해야한다”라고 설명했다.
“1차전 선발투수는 정해둔 투수가 있다”라고 말한 이강철 감독은 “그런데 두산이 올라오면서 2·3·4번 선발투수를 정하는데 머리가 아프게 됐다. 그래도 순리대로 가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KT는 이날 연습경기에서 쿠에바스와 데스파이네가 30구를 던진다. 이어서 배제성이 3~4이닝 정도를 소화하고 남은 이닝을 엄상백이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강철 감독은 “엄상백은 상황에 따라 써야할 것 같다. 내가 멘탈 같은 부분도 잘 알고 있어서 투입 타이밍을 알 수 있지만 구체적으로 언제 들어간다라고 이야기하기는 힘들다. 상황이 나오지 않는다면 안쓸 수도 있다. 구위만 보면 선발투수로 써야하지만 그 경기, 그 상황에서 몇%의 공을 던질 수 있는지를 봐야한다. 최소한 자기 구위의 70~80%는 던져줄 수 있어야 한다”라며 엄상백의 활용법에 대해 이야기했다.
포스트시즌 기간 두산의 투수 교체를 지켜본 이강철 감독은 “우리는 선발투수가 버텨줘야하는 팀이다”라며 선발투수를 최대한 길게 가지고 가겠다고 말하면서도 “물론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선발투수의 공이 너무 안들어간다면 바로 좋은 카드를 내야한다. 좋은 카드를 빠르게 쓸 생각은 있다. 좋은 투수를 아끼다가 쓰지 못하고 지면 너무 아깝다”라고 승부수를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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