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억 마무리, 트레이드 유효기간 끝?…한화 “제안 없다, 남은 2년 셋업맨”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11.12 03: 10

 ‘39억 마무리’ 한화 정우람(36)의 4년 계약 기간 중 2년이 지났다.
정우람은 2020시즌을 앞두고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해 한화와 총핵 39억 원에 계약했다. 지난해부터 최하위 팀의 마무리 투수에 대해 타 구단의 관심이 많았다.
우승을 노리는 팀들은 리빌딩에 주력하는 한화에 유망주 카드를 내주고 리그 톱 마무리를 데려가고자 했다. 몇몇 구단에서 트레이드를 타진했지만, 성사되지는 않았다. 올 시즌 중반부터는 정우람에 대한 트레이드 문의도 시들해졌다.

한화 이글스 투수 정우람. /OSEN DB

정민철 한화 단장은 “지난해 정우람 트레이드 제안이 있었는데, 우리가 바라는 카드의 50%도 안 되는 조건을 제시받았다. 성사될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트레이드라는 것이 서로 원하는 것이 어느 정도 맞아야 되는데, 서로 생각의 간격이 컸다. 아무리 리빌딩을 한다고 해도, 성적을 포기할 정도의 반대 급부가 있어야 가능했다. 기회 비용을 생각해도 감내할 정도의 카드를 제시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막판에 만난 정민철 단장은 시즌 중반부터 정우람 트레이드 제안이 더 이상 없다고 했다. 카드만 맞는다면 트레이드는 언제든지 다시 성사는 될 수 있겠지만.
정민철 단장은 “정우람과 4년 계약을 하면서 2년은 마무리로 뛰고 2년은 셋업맨으로도 생각을 했다. 이후로도 잘하면 연장 계약을 하고 아니면 향후 지도자로도 괜찮다고 봤다”고 말했다.
정우람은 올해 50경기에 등판해 1승 4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5.64를 기록했다. 블론세이브는 5개. 전반기 27경기에서 1승 2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했는데, 후반기에는 23경기 2패 6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8.00으로 부진했다.
시즌 말미에는 마무리 보직이 아닌 셋업맨, 필승조로 등판하기도 했다. 한화는 정우람 이후의 마무리 투수 준비에 들어갔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올 시즌 불펜진들의 성장에 대해 강재민, 김범수, 주현상, 김종수, 윤호솔 등을 언급했다. 강재민과 김범수는 불펜의 핵심 자원으로 꼽았다. 정우람 이후의 마무리 투수로 가능성을 보였다. 
정우람은 총액 39억원 계약 중 계약금 10억원, 2년간 연봉 8억원씩 받았다. 이제 남은 계약 규모는 2022~2023년 2년간 연봉 총액 13억원이다. 올해 포스트시즌을 보듯이 단기전에는 불펜의 중요도가 높다. 정우람의 트레이드 유효기간은 정말 끝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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