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경험치 먹은 작은 거인, 이학주 제치고 주전 먹나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11.12 14: 10

기대 이상의 활약이었다. KBO 리그 최단신 선수(163cm) 김지찬(삼성)이 데뷔 첫 가을 무대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올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 한층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유격수 김지찬은 2루수 김상수와 함께 키스톤 콤비를 이루며 정규 시즌 19차례 실책을 범하며 우려를 자아냈다. 포스트시즌과 같은 단기전에서 수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치 않는다. 허삼영 감독은 김지찬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며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김지찬은 두산과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청소년 야구선수권대회도 큰 경기지만 포스트시즌과는 비교가 안된다. 지금은 크게 못 느끼지만 경기에 나서면 좀 떨릴 것 같은데 막상 경기를 하게 되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지찬 / OSEN DB

또 "긴장은 되겠지만 경기에 집중해서 티나지 않게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타이브레이커에서 패한 게 많이 아쉽다.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 웃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필승 의지를 불태웠다.
플레이오프 1,2차전 모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김지찬은 5타수 2안타 1득점 타율 4할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안정감 있는 모습으로 우려를 기우로 바꿔 놓았다. 
삼성의 가을 잔치는 이틀 만에 막을 내렸지만 김지찬의 선전은 패배 속 소득이었다. 허삼영 감독도 김지찬을 비롯한 젊은 선수들의 포스트시즌 경험이 도약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까지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던 이학주는 성적 부진과 태도 논란으로 입지가 좁아졌다. 단순히 지각 문제 때문만은 아니다. 선수단 기강에 악영향을 미쳐 괘씸죄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학주가 환골탈태하지 않는 이상 김지찬이 주전 유격수를 맡게 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데뷔 첫 포스트시즌에서도 긴장하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뽐낸 김지찬. 내년에 한 단계 더 발전한 모습으로 삼성의 주전 유격수로 우뚝 설 것으로 보인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