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 감독 가운데 가장 명장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KBO 리그 역대 최연소 사령탑 출신 허구연 MBC 해설위원이 '미라클 두산' 김태형 감독의 뛰어난 용병술을 입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키움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으로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허구연 위원은 사령탑 부임 후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김태형 감독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역시 단기전 경험이 있고 없고 차이는 크다.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이 많은 김태형 감독의 역량이 상당히 돋보였다. 타 구단 사령탑과 달리 경기 현장에서 깊숙하게 관여하는 스타일이다. 사후약방문이 아니라 위기를 사전에 예방하고 순간순간 수정 능력이 뛰어나다".
허구연 위원은 또 "포수 출신 김태형 감독은 다른 감독들과 차별화된 장점을 가지고 있다. 포스트시즌 통산 56경기 36승 20패(승률 .643)를 거두며 김응룡 전 감독(55승 32패 승률 .632)을 뛰어넘었다. 현존 감독 가운데 가장 명장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고 극찬했다.
또 "사령탑 부임 후 이종욱, 손시헌(현 NC 코치), 김현수(LG), 양의지(NC), 최주환(SSG) 등 주축 선수들의 이탈에도 KBO 리그 최초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는 건 김태형 감독이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고 능력을 극대화하기 때문이다. 높이 평가돼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두산은 오는 14일부터 KT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허구연 위원은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의 합류 여부가 아직 불투명하고 구원진이 지쳐 있는 상태"라고 두산의 약점을 지적했다.
또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3전2선승제 변경이 두산에 도움이 됐지만 한국시리즈는 7전4선승제로 진행된다. 또 이강철 감독은 호락호락한 스타일이 아니다. 흥미로운 대결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