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김희원(50)이 “비밀 연애는 절대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영화 ‘장르만 로맨스’서 오나라와 비밀 연애를 하는 캐릭터를 연기했지만, 실제로는 절대 가능하지 않다고.
김희원은 12일 오전 10시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장르만 로맨스’(감독 조은지) 개봉 기념 인터뷰에서 영화와 동료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며, 관객들의 반응을 궁금해 했다.
‘장르만 로맨스’는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로 얽힌 이들과 만나 일도 인생도 꼬여가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버라이어티한 사생활을 그리고 있다.

극 중 김희원은 현(류승룡 분)의 오랜 친구이자 출판사 대표인 순모 역을 맡았다. 슬럼프에 빠져 글 한 자 못 쓰고 있는 현을 열심히 채찍질하며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현의 전처인 미애(오나라 분)에게는 지고지순한 순정을 몰래 바치고 있는 인물이다.
김희원은 극 중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대해서 “결정장애 있고 혼자 고민하고 왔다 갔다 하고 그런 것들은 싱크로율이 꽤 높은 것 같다. 일할 때 있어서 약간 대충 넘어가고 그런 것은 좀 안 맞는 것 같다. 60% 정도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희원이 연기한 순모는 절친한 친구의 전처와 비밀 연애를 하는 캐릭터. 실제 김희원은 어떨까. 김희원은 “우정과 사랑이 너무 중요해서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분명히 류승룡 씨에게 이야기할 것 같다. 그 정도 말할 용기가 생기기 전까지는 아예 시작도 안 했을 것 같다. 나중에 알면 난리 나는데 그걸 감당할 자신도 없다. 이런 비밀 연애는 절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김희원은 실제 연애 스타일에 대해서 “연애할 때 솔직하다. 최소한 상대방을 기만하자 말자고 생각한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악역 이미지가 강했던 김희원은 ‘장르만 로맨스’, 그리고 방송 중인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바퀴달린 집’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를 입게 됐다. ‘바퀴달린 집’에서 친근한 아저씨의 이미지를 입었다면, ‘장르만 로맨스’에서는 오나라와 사랑스러운 멜로를 완성하게 됐다.
김희원은 “(내가)악역 이미지가 많이 있으니까 코믹하고 선한 역할을 하고 싶다 바란 것도 맞다. 배우가 한 가지만 하면 재미 없으니까 여러 가지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그리고 언제나 똑같은 것을 별로 하고 싶지 않아서 계속 다른 것을 하려고 한다. 이게 내 의도대로 기억되지 않는다”라며, “나는 다양한 역할을 하겠다 해서 선택하는데,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그 캐릭터를 사랑해줘야 내 이미자가 바뀌는 것 같다. ‘바퀴달린 집’에서 그 모습으로 이미지가 바뀐 것 같다. ‘불한당’도 그렇다. 내가 의도해서 선택한 것은 아니다. 조금 바뀌었다면 다행이고 그렇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희원은 이번 작품에 대한 애정을 전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좋은 사람들을 많이 얻었다고. 김희원은 호흡을 맞춘 오나라와 류승룡에 대해서 “정말 좋은 사람”이라며, “정말 사람을 많이 건진 것 같다. 전체가 술을 안 마셔서 술도 한 번 안 마셨는데 정말 괜히 정이 가는 사람을 많이 건진 영화다. 어제 영화를 봤는데, 내가 보기에도 조금 지질해 보였다. 저런 모습이 나는 나름대로 좋았다. 관객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오는 17일 개봉.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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