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미란다 불펜 33구…김태형 감독, "KS 엔트리 넣겠다" [잠실 톡톡]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11.12 15: 14

두산 베어스가 올해 마지막 시리즈를 준비한다.
김태형 감독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선수단 훈련 날에 취재진을 만나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 소식을 전했다.
두산 선수단이 훈련하는 날, 미란다는 불펜 피칭을 했다. 모두 33개의 공을 던지며 몸 상태를 점검했다. 김 감독은 “100%로 하지는 않았지만 상태는 좋아 보였다. 엔트리에 넣겠다”고 밝혔다. 이어 감 감독은 “쓰러져도 마운드에서 쓰러져라”라며 웃으며 말했다.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2차전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경기에 앞서 두산 미란다가 훈련을 하고 있다. 2021.11.10 /sunday@osen.co.kr

정규 시즌 두산 선발진에서 '에이스' 노릇을 한 미란다는 어깨 문제로 앞선 시리즈까지 이번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3일 연속 캐치볼과 이날 불펜 피칭을 하며 한국시리즈 무대에 나서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김 감독도 미란다의 합류가 반가운 상황.
미란다가 등판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저렇게 의지가 강한데 꺾을 수 없다”며 “나는 사실 포기한 상태였다. 공도 안 만지고 있었다. 그러다 LG와 시리즈가 끝나고 공을 만지기 시작하더라. 실내에서 하프 피칭을 했다. 본인이 계속 괜찮다고 한다. 오늘 피칭 보니 가볍게 하다가 막판에 베스트로 던지더라. 좋으면 던지고, 안 좋으면 못 던지는 것이다”고 했다.
김 감독은 “선발로 들어가는 게 최선이지만 중간으로 쓸 수도 있다. 일단 1차전에서는 나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불펜) 피칭 한번 더 보고 들어가면 3차전 정도 생각하고 있다. 본인이 괜찮다고 하면 더 빨리 들어갈 수도 있다”고 전했다.
두산은 지난 10일 삼성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1-3 완승을 거뒀다. 정규시즌 4위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에 이어 플레이오프까지 통과하며 2015년부터 무려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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