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올해 마지막 시리즈를 앞두고 ‘천군만마’를 얻었다.
어깨가 좋지 않아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까지 모두 엔트리에서 제외된 외국인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을 예정이다.
미란다는 12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선수단 훈련 일에 불펜 피칭을 했다. 모두 33개의 공을 던졌다. 두산 관계자는 “직구와 포크볼,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점검했다”고 전했다.

지난 9일 30m 캐치볼을 한 뒤 10일 45m, 11일 60m 캐치볼을 했고 이날 불펜 피칭을 했다. 김태형 감독은 미란다를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넣겠다고 했다.
미란다는 “그동안 재활 과정을 착실하게 소화했다. 몸 상태는 좋다. 오늘은 구종을 점검하고 ‘감’을 찾는 데 주력했다. 등판하게 되면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감독은 “쓰러져도 마운드에서 쓰러져라”라고 웃으면서 말했다. 그만큼 마지막 시리즈에서는 마운드에 오르고 싶은 미란다의 강한 의지를 확인한 것이다. 김 감독은 “나는 사실 포기한 상태였다”면서 “저렇게 의지가 강한데 꺾을 수 없다”고 반가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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